김무성-반기문 회동 "북핵해결·한반도 평화 노력" 한 목소리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하늘 기자 2015.07.3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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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김영우 "국내 정치 한마디도 안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0일 오후(현지시각) 뉴욕 UN 본부를 방문,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 뉴시스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0일 오후(현지시각) 뉴욕 UN 본부를 방문,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북핵, 한미동맹 등 한반도 병화를 위한 한국 의회와 UN이 공동으로 노력하겠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에 있는 유엔 본부를 방문 한 김대표는 10여 명의 의원들과 함께 반 총장을 예방,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UN 차원에서 더 많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반 총장은 "북핵 문제는 UN에서도 신경을 쓰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갖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반 총장은 또 "한국이 그동안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수혜를 받아 성장한 만큼 'ODA'(공적개발원조)의 기여금 증액을 위해 국내 정치권에서도 애 써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한국이 Post-2015 개발의제 수립, 기후변화 문제 해결 및 대테러 문제 대처 등 UN이 추구하는 범세계적 노력에 적극적으로 기여해온 것에 감사한다"며 "한국 국회가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계속 지원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 역시 ODA 증액에 대해 정치권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울러 "개발 경험 공유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받은 도움을 갚고,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반 총장은 남북관계 개선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지난 5월 면담에서 정치적 고려와 무관하게 북한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며 "분단70주년이자 유엔 창설70주년이 되는 올해에 한반도 상황이 개선되기를 기대하면서, 대한민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고 남북 관계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어떠한 역할도 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반 총장은 "지난해 9월 박 대통령이 기후변화정상회의에 참석해 'GCF'(녹색기후기금)에1억 달러 기여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초기 자본금 100억 달러 모금에 큰 도움이 됐다"며 "2020년까지 연 1000억 달러의 기금을 효과적으로 모금하고 이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계속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40여분 동안 계속된 이날 회동에서 김 대표와 반 총장은 남국관계 및 글로벌 UN 활동에만 초점을 맞췄다. 면담 끝까지 자리를 함께한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두 분은 국내 정치에 대한 말씀은 한마디도 꺼내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4주 연속 국내 대선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다. 반 총장 역시 차기 대선후보군 가운데 하나로 어급되고 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아직까지 "대권에 뜻이 없다"며 직접적인 대선과 관련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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