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다음카카오, NHN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업체들이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시장의 수익성엔 여전히 물음표가 찍힌다. 플라스틱 카드와 휴대전화 소액결제가 보편화된 상황 탓에 사용자 확보가 어려울 뿐 아니라, 경쟁사업자가 늘어나면서 가맹점으로부터 수수료 수익을 얻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김동욱 페이코사업 본부장은 30일 오전 열린 페이코 출시 간담회에서 수익모델과 관련된 질문에 "가맹점 확장 영업을 하면서 점주들에게 가장 많은 들은 말이 '손님 좀 더 늘려 달라'였다"며 "우리는 점주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고, 효과적인 판촉활동을 할 수 있는지 말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간단히 말하면 광고이고, 마케팅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NHN엔터는 간편결제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사이버결제 642억원 △미국 패션 B2B업체 Bee3Stars 377억원 △중국 온라인 판매업체 에이컴메이트 154억원 △쇼핑몰 솔루션업체 고도소프트 148억원 △일본 전자상거래 솔루션업체 샤바웨이 145억원 등 전방위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5월 음악포털 '벅스'를 보유한 네오위즈인터넷 지분 40.7%를 1059억원에 인수한 것 역시 간편결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이었다. 장기적으로 막대한 투자비용을 회수하기 위한 수익모델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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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결제수단인 페이코를 사용한 것에 대한 보상을 줘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게임, 음원 등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대규모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다. NHN엔터의 게임과 음원(벅스)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하는 형태로 혜택을 부여하고, 하반기 중 타겟, 크로스 마케팅에 250억원을 투입한다. 앞서 NHN엔터는 유상증자를 통해 1200억원에 달하는 페이코 마케팅 예산을 확보한 바 있다.
이처럼 다양한 방안을 활용해 20만여곳의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실제 페이코 결제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각종 대중교통까지 연결되는 페이코를 통해 간편결제의 진정한 편리함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규모 마케팅을 통한 이용자 확보와 가맹점 확대에 주력해 올 연말까지 결제회원 500만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