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세균에 존재하는 유전자를 증폭시키는 바이오마커를 이용해 세균 존재를 검사하는 현 분자진단검사법은 정확성(약 95%)이 높지만 병원에서 채취한 환자의 혈액 등을 고가의 대형 검사설비를 갖춘 실험실로 이송해 정밀검사를 해야 하며, 검사에만 최소 6시간이 소요된다.
무엇보다 소형화된 진단장비와 검사대상별로 최적화된 시약을 활용해 검체 처리부터 반응측정까지의 검사과정을 단축하며, 간단한 사용자 교육만으로도 검사가 가능하다.
미래부에 따르면 글로벌 분자진단 시장은 오는 2017년 81억 달러(약 9조 4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연평균 9.1% 성장세이다. 이 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감염병 진단시장은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단은 국내 임상시험에 착수해 제품 인허가를 받은 후 상용화를 본격 시도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부터는 미국과 유럽 지역의 제품 인허가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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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의료현장의 감염병 진단에 그치지 않고 △식품 제조현장의 감염 진단 △의약품 개발과정의 미생물 감염 진단 △환경오염 진단 등 제품 적용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과제에서는 세계 최초로 분자진단기술을 나노 소재의 '페이퍼칩'에서 구현하는 데에 성공했으며, 이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페이퍼칩을 활용한 소형 진단키트 상용화도 추진한다.
경북대 사업단 한형수 단장/사진=미래부
이는 보다 열악한 검사환경에서도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인증을 통해 감염병 발생빈도가 높은 개발도상국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
한 단장은 "국내 산학연의 분자진단 관련 원천기술을 융합해 의료현장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간편한 감염병 진단제품 개발에 전력을 기울였다"며 "다양한 감염질병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에 이번 제품이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