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정보위 간사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5.7.28/뉴스1
28일 오전 열린 새정치연합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보위 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은 불법해킹 의혹 관련 자료제출에 소극적인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자료는 국정원 자신들이 우스워질까봐 못 내놓겠다고 한다"며 "죽은 임모 과장이 삭제한 56건은 모두 복구됐고 아무 문제없다고만 하는데 '삭제는 직원이 모두 할 수 있고 책임은 죽은자가 진다'는 진실만 말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신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하나같이 국정원 의혹이 자칫 부실수사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쏟아냈다. 특히 여당 지도부와 협상을 통해 확정한 의혹 조사 방식에서 이견이 생김에 따라 여·야 간 신뢰가 근본적으로 흔들린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검찰이 공안부에 배당한 것도 진실을 묻으려는 것 아닌가"라며 "국정원이 셀프감사하고 여당이 함께 면죄부를 발부하고 있는데 객관적인 근거에 대한 판단을 거부하는 것은 국회를 능멸하는 것"일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춘석 원내수석은 "여당은 국정원이 모든 자료 내놓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었지만 정작 상임위에서 국정원은 로그기록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여당 지도부가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한 것이거나 여당 지도부 조차 국정원과 여당 의원에게 속은 것이다. 신뢰에 바탕을 둔 여야 협상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