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태교·실버숲… '90개 테마숲' 생긴다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5.07.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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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연령대 맞춰 '테마숲' 조성…녹색복지센터도 함께 조성

응봉근린공원에 조성된 청소년체험숲. 암벽타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서울시응봉근린공원에 조성된 청소년체험숲. 암벽타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시민들의 생애주기별로 즐길 수 있는 총 90개의 테마숲을 조성한다. 태교 때부터 유아기 등을 거쳐 노년기까지 각각 연령대에 맞게 즐길 수 있게 디자인했다.

서울시는 2018년까지 태교·유아·청소년·실버숲 등 생애주기별로 즐길 수 있는 90개 테마숲을 만든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13년 숲과 공원을 시민건강과 직결된 녹색복지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



구체적으로 △태교숲 15개소 △유아숲체험장 38개소 △생태놀이터 8개소 △청소년 체험의 숲 4개소 △치유의 숲 6개소 △실버숲 15개소 △녹색복지숲 4개소가 조성된다.

현재 대상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친 상태로 추진 과정에서 우선 추진 대상지 검토 등 세부적으로 조정해 조성한다.



특히 4개 권역(서북·동북·서남·동남)에 조성되는 녹색복지숲 내엔 생애주기별 숲의 허브역할을 할 녹색복지센터를 1개소씩 조성한다. 여기선 생애주기별 녹색복지 프로그램 진행과 개인별 맞춤형 건강진단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강서구 우장공원에서 유아들이 숲을 즐기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서울 강서구 우장공원에서 유아들이 숲을 즐기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
녹색복지 프로그램으로 도시숲 힐링캠프, 숲 치유 프로그램, 서울둘레길 7박 8일 완주 등을 개발해 운영한다.

독일이나 일본, 호주 등에서도 자연을 복지의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녹색복지의 개념과 기준, 지표를 마련해 전 생애에 걸쳐 마련하는 것은 서울시가 처음이다. 생애주기를 유·아동기(0~12세), 청소년기(13~24세), 청·장년기(25~64세), 노년기(65세 이상) 4단계로 구분했다.


시는 20개 문항의 녹색복지 지표를 마련해 현재 45%(지표 9개)에 머무르고 있는 서울시민 녹색복지 체감 수준을 오는 2018년까지 55%(11개), 2025년가지 70%(14개)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콘크리트와 높은 빌딩이 익숙한 도시민들에게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생애주기별 녹색복지 정책을 펼쳐 건강과 심리적 행복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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