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위기감'…日 민주당, 신당 창당 나선다

머니투데이 도쿄=김태은 기자 2015.07.1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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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코리아 '위기'에서 배운다-현장에서 본 아베노믹스-1]

일본 국회 전경일본 국회 전경


일본 정치계가 내년 연말 경 야권발 정계개편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아베노믹스'의 성과로 아베정권의 장기집권의 초석이 놓여졌다는 평가에 야당의 위기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베노믹스'가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는 정책이란 비판이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이를 바탕으로 여당을 견제할 야당은 소수당으로 전락해 존재감이 미미한 상태다.

14일 일본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일각에서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 이후 신당 창당에 나서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아베정권'의 독주를 견제하는 한편 나아가 정권교체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양당 체제 구축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의 장기집권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 일각에서는 호소다 고시 전 민주당 간사장을 중심으로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신당창당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류 히로후미 민주당 중의원은 머니투데이the300과의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내년 참의원 선거가 치러진 후 연말 쯤 야당들을 규합해 거대 야당을 만드는 신당 창당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제1야당이라고 하지만 의원 수도 적고 지지율도 낮다"며 "아베정권을 지지 하지 않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정당이 지금 야당에 없다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책임"이라고 반성했다.

따라서 "국민들이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커다란 야당을 만들어 (여당의 독주에)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가시마 아키히사 민주당 중의원 역시 "일본 국민들이 자신의 한표로 정권을 교체한 두 번의 경험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야당에 대한 신뢰가 올라가면 자연히 정권교체로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현 야당의 상황으로선 간단하지 않다"며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신당 창당 방식에 대해서는 공산당을 제외한 범(凡)야권 통합이 구상되고 있다.

나가시마 중의원은 "공산당을 제외한 야당들은 원래 민주당에서 나간 사람들이 만든 당이라서 근본이 같다"며 "현재 따로따로인 야당 세력을 모아서 거대 야당으로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여당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나가시마 중의원은 2003년 중의원에 당선된 후 5기 연속 중의원을 역임했다. 민주당이 집권한 2009년 방위대신 정무관에 취임했으며 2011년에는 방위 부대신을 지낸 안보통이다. 2013년 민주당 부간사장을 지낸 후 현재 민주당의 '넥스트 내각' 외무대신에 지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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