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히로후미(笠浩史) 일본 민주당 중의원은 민주당 집권시기에 여당 국회대책위원회 필두 부위원장을 맡아 정부 정책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구했으며 현재는 야당의 입장에서 여당의 정책 수정과 조정을 관철시켜야 하는 입장이다.
류 중의원은 "기본적으로 일본 국회는 당론으로 찬성과 반대 하나의 입장을 정한다"면서 "특히 야당은 하나로 뭉쳐서 정부 여당에게 제동을 거는 대표자 역할을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국회대책위원회는 꼭 필요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국민들에게 열린 논의로 전환시키기 위한 무대를 만들 필요는 있다"며 "예전에 자민당 집권 55년체제의 여야가 고정된 시대에는 야당은 야당의 역할 밖에 할 수 없어 여당과 담합이 이뤄졌을 수 있겠지만 정권이 교체되는 시대에 들어와서는 '국대' 역할이 매우 변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치에서 가장 큰 변화는 지난 1996년 중대선거구제에서 소선구제로 바뀐 것이다. 일본 정치 전문가들은 일시적이나마 자민당 독재체제를 깨고 정권교체가 가능했던 원동력을 소선거구제로의 변화로 꼽는다. 이는 야당의 역할과 정체성에 대해서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이 류 중의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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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중의원은 "정권교체가 가능하게 되면서 야당은 반대만 할 수 없게 됐다"면서 "정책 대응도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대안을 내거나 현실적인 입장을 고려하는 부분이 요구되는 것이 매우 크게 변화된 점"이라고 말했다.
류 중의원은 TV아사히 정치부 기자를 거쳐 2003년 중의원에 당선된 후 5기 연속 중의원을 역임했다. 국회대책위원회 필두 부대표와 중의원운영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