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취준생 방학지원 프로그램 인기…"효과 좋아요"

모두다인재 김현정 기자 2015.07.2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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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맞춤형 취업프로그램 통해 학생 만족도 ↑

한국외대 학생들이 '2015 단과대별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사진=한국외대 제공한국외대 학생들이 '2015 단과대별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사진=한국외대 제공


대학들이 방학을 활용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여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건국대는 여름방학 취업 집중교육인 '엘리트 프로그램'을 지난달 말부터 실시하고 있다. 3~4학년 재학생 15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개인별 취업역량 진단에서부터 직무탐색, 적성검사, 면접기술 개발 등 취업 실전에 필요한 8주간의 교육으로 구성된다.

건국대 인재개발센터 관계자는 "2000년도부터 시행하고 있는 엘리트 프로그램은 각 직무별 현직자와 기업체 근무 경험이 있는 교직원들을 멘토로 지원하고 있다"며 "6주간의 스터디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현장 분위기를 접할 수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건국대 엘리트 프로그램 이수자 및 미이수자의 최근 3년간 취업률/사진=건국대 제공건국대 엘리트 프로그램 이수자 및 미이수자의 최근 3년간 취업률/사진=건국대 제공
엘리트 프로그램은 이수한 학생과 이수하지 않은 학생 사이에 취업률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엘리트 프로그램 이수자 및 미이수자의 취업률 현황을 보면 미이수자와 비교했을 때 이수자의 경우 평균 18%포인트 높은 취업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률 제고의 실효성을 입증하는 결과다.

한국외대는 학기 중 취업준비에 소홀했던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취업준비를 진행할 수 있도록 초급부터 심화까지 단계별 과정의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해외취업준비자, 여대생, 직무적성검사 등 부분별 특화 교육도 진행된다.



신정아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경력개발센터장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발견하고, 하반기 공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방학 중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방학에는 학교에 찾아와서 컨설팅 받기가 쉽지 않은 재학생 및 미취업 졸업생들을 위해 강남, 분당, 수원 등 교외로 직접 찾아가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취업교과목을 전공선택 강좌로 구분한 대학도 있다. 광운대는 '경력개발과 취업전략'이라는 학과별 취업교과목을 통해 개인·직무별 역량분석, 입사서류작성법, 면접유형분석 및 대응전략 등 공통 분야 취업 교육과 전공별 직무분석을 시행하고 있으며, 수강 시 전공선택 3학점으로 인정하고 있다.

광운대 취업지원팀 관계자는 "과거엔 단순히 영어성적을 몇 점 이상 만들 수 있도록 관련 교육 특강 등을 많이 운영했지만, 최근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포함한 직무 이해 중심의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요즘 대학의 추세"라며 "전공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외부 인사를 섭외하는 등 직무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대학의 취업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이번 엘리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이범희씨(건국대 수학교육학과 4)는 "자기소개서나 면접 준비 같은 경우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부족한 점을 개선해나가야 하는데 혼자서 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현장 경험이 있는 멘토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어 취업에 필요한 정보 습득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다수의 교내 취업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최욱진(한국외대 스페인어통번역학과 3)씨는 "직무에 대해서도 흔들리고 있었는데, 자기분석과 기업분석 방법 등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이제는 서류 접수를 할 때 부정적인 생각보다 희망을 가질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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