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플라스틱, '컴파운드 현지 생산'으로 중국 공략 강화

머니투데이 김승미 기자 2015.07.0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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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왕법옥 장쑤한수 신재료유한공사 대표이사가 8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위탁생산에 대한 업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사진제공=코오롱플라스틱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왕법옥 장쑤한수 신재료유한공사 대표이사가 8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위탁생산에 대한 업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사진제공=코오롱플라스틱


코오롱플라스틱 (7,230원 ▲60 +0.84%)이 세계 1위 자동차 시장인 중국 본토 공략에 나선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 증가로 자동차 경량화 핵심소재인 엔지니어링 수요가 증가하자, 현지 기업과 손잡고 생산 기지를 마련한 것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은 8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 위치한 ‘장쑤한수 신재료유한공사(이하 장쑤한수)’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드 위탁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컴파운드는 특정 첨가제를 혼합해 물성을 향상시키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혼합제다. 코오롱플라스틱은 폴리에스테르일레스토머(TPEE),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등 다양한 소재의 컴파운드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코오롱플라스틱은 중국 생산 교두보 마련에 힘써왔다. 중국 장쑤한수의 생산시설은 시험가동을 통해 품질테스트를 완료했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과 판매를 시작한다.



장쑤한수가 위치한 화둥지역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소재로 활용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자동차 부품업체, 전기전자 분야 주요 메이커 등이 밀집해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이 이번 협약으로 제품의 품질은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하게 되면서 현지 업체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현지 신규 거래선 확보로 중국 컴파운드 사업 매출이 2016년에는 30% 이상, 2020년에는 2.5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컴파운드의 중국 수출은 약 200억원 규모다.

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게 돼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완성차 업체들의 격전지인 중국시장 공략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며 “해외 사업 전략지역인 유럽, 미주에서도 인프라가 잘 갖춰진 현지 생산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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