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굳은 얼굴로 생각에 잠겨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원내대표의 '사퇴 권고 결의안' 채택을 위한 의원총회를 8일 오전 9시에 소집키로 했다. 2015.7.7/뉴스1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당시 "집권여당의 사령탑이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표현을 써가며 사실상 불신임을 받은 상황에서도 "사퇴할 이유를 모르겠다"던 유 원내대표의 진퇴가 이날 의총에서 결정된다.
친박계는 반드시 유 원내대표를 사퇴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의 국회법 거부 사태에 대한 책임론과 함께 유 원내대표로서는 당청관계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비박계는 유 원내대표가 사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일부 의원들은 최고위원들 모두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는 입장을 내놓고도 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 참석하지 않고 의총 직후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 원내대표는 전날(7일) 늦은 시간까지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