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과학자]느려터진 스마트폰 속도·수명 연장 기술 개발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15.07.0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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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원유집 교수팀 주도…스마트폰 속도 20배↑ 기술 개발…수명 40% 연장

한양대학교 컴퓨터공학부 원유집 교수 연구팀이 SW(소프트웨어) 최적화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속도를 20배 향상시키고, 저장매체 수명을 40% 이상 연장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원유집 교수/사진=한양대 원유집 교수/사진=한양대


원 교수 연구팀은 이 신기술을 '왈디오(WALDIO, Write Ahead Logging Direct IO)'로 명명했다.



스마트폰은 오래 사용하면 처리속도가 느려진다. 원인은 플래시 메모리에 있다. 오래된 스마트폰일수록 플래시 메모리에 데이터를 기록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연구팀은 이 같은 프로세서 처리 지연 문제는 스마트폰 OS(운영체제)와 DB(데이터베이스) 간의 중복동작으로 인해 불필요한 데이터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데이터 양을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요구된다.

이에 원 교수팀은 '직접쓰기' 기법을 이용해 불필요한 파일시스템 저널링(Journaling) 회피 기술 개발에 성공, 기존 스마트폰에서 입출력 성능이 저하되는 문제를 해결했다. 다시 말해 플래시 메모리가 쓰고 지우는 작동을 연속해 가는 과정에서 저장공간을 계속적으로 차지하는 과정 부문을 없애 저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

연구팀에 따르면 왈디오 기술은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등 모바일기기 OS에 탑재돼 있는 DB 관리시스템인 'SQ라이트(Lite)' 성능을 향상시킨다.


이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은 일반 스마트폰보다 처리 속도가 약 14배 향상됐다. 또 이 기술을 애플의 '아이폰'처럼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폰에 적용할 경우, 처리 속도가 20배 높아졌다.

eMMC 수명도 약 39% 이상 연장됐다. eMMC는 모바일기기에서 빠른 입출력을 지원하기 위해 쓰이는 저장장치로 낸드 플래시 저장장치의 특성상 쓰기·지우기 횟수에 제한이 있어 사용 수명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성과는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열리는 SW분야 최고 학술대회인 유제닉스(USENIX) 연례기술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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