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vs '요괴워치'..日 신구 캐릭터 韓 극장가서 '격돌'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15.07.0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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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극장판 국내 동시 개봉..레전드 포켓몬과 루키 요괴워치 관객몰이 관심

'포켓몬' vs '요괴워치'..日 신구 캐릭터 韓 극장가서 '격돌'


일본의 신구 대표 캐릭터 '요괴워치'와 '포켓몬스터'가 올 여름 국내 극장가에서 맞붙는다. 최근 국내에서 '요괴'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요괴워치와 레전드급 캐릭터로 평가받는 포켓몬의 한판 경쟁에 벌써부터 마니아들의 관심이 뜨겁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극장판 요괴워치:탄생의 비밀이다냥!'(이하 극장판 요괴워치)이 오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월 일본에서 방영돼 큰 인기를 얻은 요괴워치는 같은 해 국내 어린이 전문 케이블채널 투니버스에서 방영을 시작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요괴워치 완구는 매번 상품이 입고되자마자 품절을 기록하며 웃돈까지 얹혀 판매되는 등 부모들 사이에 '신등골브레이커'로 등극하기도 했다.



요괴워치가 극장판으로 제작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선 CJ E&M (98,900원 ▲2,200 +2.3%) 투니버스가 수입을,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각각 맡았다. 요괴워치는 이 세상의 모든 불가사의한 일들은 요괴의 짓이라는 흥미로운 설정과 함께 각기 다른 사연과 능력을 가진 요괴캐릭터들이 출연하는 애니메이션으로, 이번 영화에선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요괴워치를 찾아 주인공 민호와 요괴 지바냥이 함께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민호 일행을 60년 전 과거 세계로 이끈 '부유냥'과 전설의 고양이 스승 '마스터냥', 인간을 싫어하는 악당 '우파우파' 등 새로운 요괴 캐릭터가 등장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글로벌 캐릭터로 자리매김한 포켓몬의 '극장판 포켓몬스터 AG : 포켓몬레인저와 바다의 왕자 마나피'(이하 극장판 포켓몬스터)도 같은날 개봉한다. 극장판 포켓몬스터 시리즈는 이미 누적관객 7000만명(일본 기준)을 돌파한 레전드급 애니메이션으로 이번 작품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극장판 포켓몬스터는 포털사이트 네이트에서 네티즌들을 상대로 한 투표에서 역대 포켓몬스터 시리즈 중 최고의 감동을 준 작품에 선정된 것으로 포켓몬의 저력을 다시한번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미취학 및 초등학생 중심의 요괴워치와 달리 포켓몬은 관객층이 성인까지 다양해
관객 몰이에서 결코 뒤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포켓몬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작품은 극장판 포켓몬스터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감동을 선사한 작품으로, 네티즌들이 직접 선택한 작품인 만큼, 과거의 추억을 다시한번 되새겨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일본을 대표하는 신구 캐릭터인 요괴워치와 포켓몬스터의 이번 극장판 동시개봉을 일종의 자존심 대결로 바라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캐릭터를 등장시킨다는 점에서 양 애니메이션의 성격이 유사하다"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요괴워치와 레전드급인 포켓몬스터의 대결이 흥미로운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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