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달 25일 오후 2시 울산본사 생산1관에서 올해 임급협상 첫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뉴스1
6일 고용노동부가 100인 이상 사업장 1만571곳의 임금교섭 타결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임금이 타결된 정도를 나타내는 '임금교섭 진도율'은 43.7%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2%포인트 상승했다.
상반기 말 임금교섭 타결률이 40%를 넘어선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 상반기 말 기준 47.5% 이후 15년 만이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장은 44.9%를 기록했다. 300인 이상 기업은 39.8%로 평균보다 낮게 집계됐다. 민간부문 임금교섭 진도율은 44.5%, 공공부문은 17.5%로 민간이 공공보다 높게 나타났다.
임금 인상률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급여와 소정근로시간에 따른 통상적 수당을 기준으로 한 통상임금 인상률은 지난해보다14.2%포인트 떨어진 4.9%에 그쳤다.
통상임금에 상여금과 기타수당을 합친 임금총액 인상률은 전년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한 4.3%를 기록했다. 임금이 동결되거나 감소한 사업장은 전년(9.2%)에 비해 2배 가까이 나타났다. 4615곳 중 819곳에 달해 전체의 17.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