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그리스 여파 亞증시 강타…상하이 홀로 상승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15.07.0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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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 상하이증시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긴축 반대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면서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에 투심이 급격히 위축됐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2.08% 급락한 2만112.12로 장을 마쳤다.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로 인해 엔화 강세가 펼쳐지면서 장 초반부터 수출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펼쳐졌다. 오전 급등했던 상하이증시가 이후 상승폭을 급격히 줄인 것도 부담이 됐다. 토픽스지수는 1.92% 하락한 1620.36을 기록했다.



5일 실시된 그리스 국민투표에서는 투표율이 62.50%을 기록한 가운데 반대표가 61.31%로 찬성 38.69%를 큰 차이로 앞질렀다. 이에 따른 그렉시트 우려가 심화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됐다. 스미토모미쓰이 신탁은행의 세라 아야코 투자전략가는 "현재로서는 리스크를 줄이고 상황을 관망하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퍼스트NZ캐피탈의 크리스 그린 이사는 "시장이 불확실성의 시기로 들어설 것"이라며 "안전자산으로의 이동이 나타나고 있으며 향후 정치적 움직임을 살피기 위해 고심의 나날들이 얼마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카산증권의 히라카와 쇼지 수석 증시투자전략가는 "'반대'는 예상치 못한 결과"라며 "이후 더 많은 논의가 이어지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상하이증시는 4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지난 주말 중국 당국이 또다시 추가 부양책을 꺼내든 것이 효과를 미쳤다는 평가다. 다만 초반 상승폭은 유지하지 못한 채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41% 오른 3775.91을 기록했다. 이날 7.8% 급등하며 개장한 상하이지수는 이후 상승폭이 급격히 줄며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다시 반등하며 이날 장을 마무리했다. 반면 선전종합지수는 하락세로 방향을 바꾼 뒤 다시 반등하지 못하고 2.70% 급락한 2014.85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4일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는 총 28개 기업의 신규 IPO(기업공개)를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발표한 부양책들이 전혀 효과를 내지 못한데 따른 추가 조치다. 중국 당국은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거래수수료 인하 등 부양 정책을 발표하고 불법 공매도 조자에 착수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지만 증시는 급락세를 지속했다.

인베스코의 폴 챈 아시아담당(일본 제외) CIO(수석투자책임자)는 "일련의 부양책에 대해 시장은 상당히 회의적인 입장"이라며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 예측하긴 힘드나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을 더 확대시키는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과 대만 증시도 그리스 직격탄에 큰폭으로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3.18% 내린 2만5234.41을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1.09% 내린 9255.9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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