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中企, LED기술로 美양키스구장 "불 밝힌다"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15.07.0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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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엠더블유, 뉴욕양키스와 LED조명 650대 공급계약…"글로벌 스포츠조명 석권" 야심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Lonn A. Trost' 뉴욕양키스 최고운용책임자 등과 함께 LED조명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 사진제공=케이엠더블유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Lonn A. Trost' 뉴욕양키스 최고운용책임자 등과 함께 LED조명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 사진제공=케이엠더블유


국내 한 중견기업이 명문 미국 프로야구(MLB) 구단인 뉴욕양키스에 발광다이오드(LED)조명을 공급한다.

통신장비 및 LED조명 업체인 케이엠더블유 (15,800원 ▼140 -0.88%)(KMW)는 미국 뉴욕양키스 메인스타디움에 총 650대의 LED조명 제품을 공급키로 최종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계약한 LED조명은 계약금액이 총 197만5000달러(약 22억원) 규모로 올 11월부터 두 달간 공사에 들어간다.

뉴욕양키스는 1901년 창설된 후 현재까지 메이저리그 우승 27회를 비롯해 아메리칸리그 우승 40회를 기록한 명문 구단이다. 2009년 개관한 양키스 메인스타디움은 총 5만3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친환경 구장으로 운영되는 이 구장은 미국 그린스포츠얼라이언스로부터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케이엠더블유 측은 "미국 최고 명문 구단인 뉴욕양키스 구장에 조명을 공급한다는 것은 단순한 금액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업체들도 수주경쟁에 나섰으나 결국 케이엠더블유가 전량 공급키로 확정지었다"고 설명했다.

케이엠더블유가 양키스구단에 공급하게 될 LED조명은 기존 조명(메탈할라이드)과 비교해 전력소모량은 60% 정도 줄어드는 대신, 조도(밝기)는 30% 이상 향상되는 등 높은 광효율이 강점이다.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조도 차이도 16.7% 이내에 불과해 야간에 경기를 치르는데 있어 불편함도 없다.



특히 누설광이 발생하지 않으며 자연광에 가까운 빛을 구현하는 독자적인 기술이 적용됐다. TV를 통해 경기를 볼 때 나타나는 플리커(깜박임) 현상도 없다.

케이엠더블유는 이렇듯 스포츠조명에 적합한 LED조명 제품을 앞세워 그동안 독일 보르시아 분데스리가 축구장, 태국 판야인드라 골프장, 호주 올림픽파크 테니스코트, 시학스 미식축구 경기장 등에 LED조명을 공급했다.

앞서 케이엠더블유는 지난해 MLB 구단인 시애틀매리너스 구장(세이프코필드) 내 조명 전체를 교체하기도 했다. 미국 프로야구 구장에 LED조명을 적용한 사례는 당시 시애틀매리너스가 처음이었다. 그 공로로 이 회사 김덕용 회장은 올해 4월 18일 시애틀매리너스 경기가 열릴 당시 시구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덕용 회장은 "지난 5년여 동안 수백억원을 투입해 LED조명 연구개발(R&D)에 매진한 결과, 스포츠조명 가운데 가장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프로야구 구장에 잇달아 관련 제품을 공급할 수 있었다"며 "이번 양키스 구단과의 협력이 글로벌 스포츠조명 시장 석권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엠더블유가 미국 프로야구 구단 뉴욕양키스에 공급하게 될 LED조명 제품 / 사진제공=케이엠더블유케이엠더블유가 미국 프로야구 구단 뉴욕양키스에 공급하게 될 LED조명 제품 / 사진제공=케이엠더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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