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주승용 최고위원이 지난달 24일 국회 본회의장에 참석해 있는 모습© News1 이광호 기자
4일 양측 전언에 따르면, 이 원내대표가 지난 2일 문 대표와의 두 차례 회동에서 주승용 유승희 최고위원이 복귀할 수 있도록 당직 인선 과정에 대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문 대표가 이에 공감하면서 이 원내대표에게 두 최고위원의 복귀를 같이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현재 이 원내대표가 문 대표와의 담판회동을 거쳐 지난 3일 열흘 만에 최고위에 복귀하긴 했지만,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5명의 최고위원 중 3명의 자리가 여전히 비어 있어 사실상 '반쪽 최고위'가 가동되고 있는 상태다 .
정 최고위원은 '공갈 사퇴' 발언으로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직자격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아 최고위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는 물론 주요 당직자들도 두 사람의 최고위 복귀를 위해 설득작업을 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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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핵심당직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최 사무총장 인선에 따른 여진이 어느 정도 매듭지어져 가고 있는 만큼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는 물론 주요 당직자들까지 나서 개별적 접촉을 통해 복귀를 설득해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유 최고위원은 최고위 복귀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양측에선 "문 대표에게 달려 있다"는 입장이다.
주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문 대표가 겉으로는 당의 '통합과 화합'을 얘기하고 있지만, 사무총장 인선을 자기 생각대로 밀어붙이는 등 말과 행동이 다르다"며 "만나자고 하면 언제든 만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문 대표의 태도와 상황인식이다. 무엇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기존과 똑같이 한다면 제가 복귀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유 최고위원도 최고위 복귀 여부에 대해 "생각 중"이라면서도 "저는 당헌에 따른 사무총장 인선안 의결 절차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는데, 문 대표가 아무런 해명이나 태도를 안 보이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한 것 없인…(복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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