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종로 '백인제 가옥' 14~26일 시범개방

뉴스1 제공 2015.07.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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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자에 한해 방문…100년 이상된 한옥 9월 개방 목표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백인제 가옥 (사진=서울시 제공) 2015.07.03 뉴스1 © News1백인제 가옥 (사진=서울시 제공) 2015.07.03 뉴스1 © News1


서울시는 9월 중 종로 '백인제 가옥'을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시는 개방을 앞두고 14일부터 26일까지 백인제 가옥을 시범적으로 공개한다.

백인제 가옥은 시장공관으로 쓰려고 매입했다가 친일논란과 문화재 보호 우려가 불거지면서 비워둔 한옥이다.



안내원과 함께 가옥 내외부를 돌아보는 시범개방 프로그램은 신청자에 한 해 참여할 수 있다.

예약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25일 자정까지 받으며 회당 참여인원은 최대 20명이다.



이용 예정일 하루 전까지 신청해야 한다. 신청은 선착순으로 받는다.

아직까지 가옥 내 가구, 소품 등 전시물이 설치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백인제 가옥은 100년이 넘은 한옥으로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둘러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전시물 설치는 이달 말부터 이뤄지며 9월 중순 전까지는 모두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시범개방을 통해 방문자들로부터 의견을 접수한다.

접수된 의견은 지난 4월부터 진행 중인 운영계획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와 종합, 최종 운영방침에 반영될 예정이다.

시는 2009년 140억원을 들여 백인제 가옥을 공관 용도로 매입하고 2012년 11월 공관 이전 대상지로 이곳을 확정했다.

그러나 매국노 이완용의 외조카 한상룡이 지은 건물이라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과 문화재 훼손 우려로 공관 사용 계획을 철회했다.

1874년 지어진 백인제 가옥에는 1944년부터 60년간 백병원 설립자인 백인제 박사와 후손들이 거주해왔다.

보존 상태가 양호해 1977년 서울시 민속자료로 지정됐다. 시는 2009년 가옥을 매입해 개·보수공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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