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국 현대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저성장 국면에서도 독일의 히든챔피언처럼 규모는 작지만 각 분야에서 핵심기술을 갖춘 강소기업에 투자한다"며 "이같은 기업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경쟁력을 갖추면 주가가 재평가 돼왔다는 점에 착안해 종목을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성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매출액 400억~1조원 ▲수출 비중 20% 이상 ▲연구개발(R&D)집약도 3년 평균 2% 이상 또는 매출증가율 5년 평균 15% 이상인 기업들이다. 해당 기업은 향후 10년 동안 ▲연구개발 지원 ▲해외시장 진출 전략 및 인력 지원 ▲해외 마케팅 지원 등을 받는다.
3일 가치투자 정보사이트인 아이투자에 의뢰해 투자매력도가 가장 높은 기업을 선정한 결과 쎌바이오텍인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에이션 ▲기업의 경쟁력 ▲재무상태 ▲성장성 ▲현금창출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 아이투자의 투자지표인 주식 MRI 솔루션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기업인 쎌바이오텍은 25점 만점에 18점을 받았다.
쎌바이오텍은 항목별로는 사업 독점력, 재무 안전성 부문에서 5점 만점을 받았고 성장성과 현금 창출력도 4점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다만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을 기록했다. 현재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평균과 비슷했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는 11.6배로 과거보다 높아진 점 등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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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테크닉스는 17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오테크닉스는 재무 안전성, 수익 성장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16점을 기록해 뒤를 이은 대양전기공업은 재무 안전성과 현금 창출력에서 각각 5점과 4점을 취득했다. 대양전기공업은 육성대상 중에서 유일하게 PER이 9.4배로 10배 미만을 기록했다.
이 밖에 디케이락(16점), 바텍(13점), 보령제약(13점), 우노앤컴퍼니(13점), 쌍용머티리얼(12점), 원익QnC(12점), 텔레칩스(11점), 경인양행(9점), 한라IMS(7점), 네패스(6점), 메타바이오메드(6점), 엔케이(5점), 해성옵틱스(3점), 디오(2점)으로 나타났다.
육성대상 기업 중 2분기 실적 추정치가 있는 기업은 원익QnC를 포함해 총 6곳이다. 이중 원익QnC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령제약의 2분기 개별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51억원, 바택은 13% 늘어난 102억원으로 전망됐다. 대양전기공업도 영업이익이 12% 증가, 네패스는 흑자전환 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이오테크닉스는 5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정연빈 아이투자 연구원은 "주식 MRI 솔루션 점수가 20점 이상이면 투자매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15점 이상이면 투자검토, 5점 미만이면 투자주의로 판단한다"며 "다만 중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 경쟁력, 재무상태, 성장성, 현금창출 등이 좋은 기업들이 높은 점수를 받는데 히든챔피언의 경우에는 향후 이같은 기준들이 충족되면서 점수를 채워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