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별 환전 수수료 얼마?…"동남아는 우리銀"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5.07.04 07:30
글자크기
통화별 환전 수수료 얼마?…"동남아는 우리銀"


7·8월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환전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미국 달러(USD)·유로(EUR)·엔(JPY) 등 주요 통화의 은행별 환전 수수료율은 대동소이했지만, 국내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 동남아 지역 통화의 경우 은행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 등 5개 시중은행의 통화 수수료율(최종 고시 기준)에 따르면, 외화를 '살 때' 기준으로 수수료가 가장 싼 은행은 중국 위안화(CNY)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통화는 우리은행인 것으로 집계됐다.



환전 거래가 가장 많은 달러(USD)의 의 환전수수료율은 모든 은행이 1.75%로 같았다. 유로도 은행별로 1.97~2%로 대동소이한 수준이었다. 엔의 경우 국민은행이 1.7%로 가장 쌌지만, 다른 4개 은행 모두 1.75%로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위안화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5%로 가장 수수료율이 가장 낮았고, 국민은행이 6%, 하나·외환은행이 7%로 비교적 비쌌다.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동남아지역 통화들의 경우, 주요 통화에 비해 국내에 실물 화폐가 많지 않고 수송료를 비롯한 조달 비용 편차가 큰 탓에 은행마다 수수료율의 차이가 컸다.

대표적인 동남아 관광국가인 태국 바트화(THB)의 경우, 국민·신한은행은 5%, 하나·외환은행은 6%인 반면 우리은행은 2%로 훨씬 저렴했다. 인도네시아 루피화(IDR)도 우리은행은 6%의 수수료인 반면 신한·하나은행은 7%, 국민·외환은행은 8%로 비쌌다. 말레이시아 링기트화(MYR) 역시 우리은행이 4%로 수수료율이 가장 저렴했고, 신한은행은 5%, 다른 3개 은행은 6%였다.

반면 베트남 동화(VND)는 신한은행이 11%로 가장 쌌고, 다른 4개 은행은 약 12%였다. 또 국내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중동지역 관광지인 UAE 다르함화(AED)의 경우, 하나·외환은행의 수수료율이 4%로 다른 3개 은행(5%)에 비해 저렴했다.


다만 이 같은 환전 수수료율만을 환전할 은행의 선택 기준으로 삼으면 안 된다. 은행별로 고객의 기존 거래 실적 등에 따라 환전 우대 정도가 달라지고, 휴가철 은행마다 벌이는 수수료율 할인 이벤트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