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고용시장 '오락가락'…금리인상 전망 후퇴하나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15.07.0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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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용시장에서 전진과 후진이 번갈아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인상 방침에 미칠 영향이 화두로 부상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9월 금리 인상설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수가 2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3만3000명을 밑돈 것이다. 노동부는 기존 28만명으로 발표했던 5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수는 25만4000건으로 하향 수정했다.



미국의 지난달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보합을 이뤘다. 노동부는 이날 지난 5월 임금은 기존 0.3% 증가에서 0.2%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지난달 5.3%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5.4%보다 낮아졌다. 5월 실업률은 5.5%였다. 그러나 함께 발표된 경제활동 참가율이 62.6%로 1977년 10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진 것이 전체 실업률을 낮춘 배경이 됐다는 지적이다. 10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크게 떨어졌고 20대 이상 연령대는 이보다 완만하게 낮아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FRB가 이날의 복잡한 지표들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첫 금리인상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논평했다. 최근 윌리암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준) 총재는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밝혔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기업 관리자들이 국내 소비수요 강세와 해외시장의 부진을 동시에 겪으면서 인원수를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FRB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보는 이코노미스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FRB가 이미 방침을 확인한 연내 금리인상 방침 자체를 흔들 만큼의 돌발 변수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티븐 스탠리 암허스트 피어포인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지표가 약세였는데 그렇다고 판도를 뒤바꿀만한 것은 아니라고 확신한다"며 "크게 놀란 것은 임금이었는데 약세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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