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량기 개조해 6년간 가스비 25억원 떼먹은 사우나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김사무엘 기자 2015.07.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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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경찰서는 계량기를 조작해 거액의 가스요금을 내지 않은 혐의(특수절도)로 기술자 정모씨(63)를 구속하고 사우나 업주 김모씨(40)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기도 내 사우나 10곳의 업주 7명은 보일러 계량기를 불법 개조해 실제 가스 사용량의 10~15%만 내는 등 2009년 10월부터 2015년 6월까지 25억원 상당의 도시가스를 불법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기술자 정씨를 통해 기존 계량기를 뜯어내고 미리 제작한 사제 동관을 끼워 넣어 가스가 계량기를 통과하지 않고 보일러에 공급되도록 조작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업주들은 한 달에 수백만원에 달하는 가스 요금을 절약하게 해 준 댓가로 정씨에게 매달 50~100만원씩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적발된 사우나들은 도심의 주택가, 아파트, 상가 밀집지역에 위치해 있어 도시가스 누출에 따른 대형폭발사고의 위험이 있다"며 "지역 도시가스를 담당하는 기관에도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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