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시 한 3학년 초등생 학부모 A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자신의 아이가 같은 학급 급우로부터 폭행을 당해 성기에 상해를 입는 등 피해를 당했으나 해당 학교에서는 증거와 증인이 없다는 이유로 경미한 처벌에 그쳤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제 아들은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자폐아동으로 진도를 따라가는 데는 장애가 없으나 다른 사람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어 숨은 의도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급우로부터 체포놀이라는 위장된 폭행에 수시로 끌려다녔다"고 밝혔다.
A씨는 "지금도 가해 학생 부모들은 반성을 하기는커녕 저희 가족들이 누명을 씌웠다는 여론을 조성해 비난을 하고 있다"며 "아이는 가족 앞에서, 정신과 의사 앞에서 가해자를 분명히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아이가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아이가 방부제를 꺼내 들여다보더니 '방부제를 먹으면 하늘나라에 가지요'라고 물었다"며 "죽음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아이가 이런 생각을 하게 할 정도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해당 초등학교에서는 "현재 사건에 대해 재심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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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스퍼거 증후군은 사회적 상호교류에 어려움을 겪고 관심사가 제한돼 행동에 장애가 나타나지만 다른 자폐성 장애와 달리 언어지체나 인지발달 지연은 발생하지 않는 질환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