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기
28일 그리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이날 저녁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오는 5일 채권단이 제안한 구제금융 조건에 대한 찬반 국민투표 때까지 은행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또 주식시장도 5일까지 열지 않기로 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지난 27일 국민투표를 전격 선언하면서 주말 동안 현금을 확보하려는 고객들이 몰려들면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앞은 장사진을 이뤘다.
ECB가 ELA 한도 상향 요구를 거부한 지 불과 3시간 만에 은행 영업 중단 결정이 내려진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해 준다.
앞서 지난 27일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이 그리스의 구제금융 연장 요청을 거부하면서 그리스 상황을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유로그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가진 3시간에 걸친 긴급회의를 마치고 "(그리스가)다음 달 5일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국민투표를 위해 구제금융 연장을 요청했다"며 "그리스에 대한 모든 재정지원은 이달 30일에 모두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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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오는 30일로 예정된 15억3000만유로 상환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디폴트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5일 그리스의 채무 상환 만기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