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5일 오전까지 454명의 조난자 중 12명이 구조됐고 442명이 사망했다. 공안당국은 이미 442명 사망자 전원의 시신을 찾아 가족에게 인계했다. 하지만 2주가 지난 후에도 이러한 집계 수치로 인한 안타까움은 여전하다. 수치는 생명의 온도를 전달하기에는 너무 추상적이다. 사망 승객과 선원의 명단에 적힌 이름과 신분증 번호는 마치 묘비에 적힌 싸늘한 코드 같다.
열쇠가게를 운영하던 쑤저우의 승객, 웨이신(중국판 트위터)을 하던 신세대 노인, 웨이신에 여행기를 기록하던 항저우 승객 등. 그들은 명단에 적힌 이들 중 하나로 이런 이들이 총 442명이나 된다. 그들은 우리 곁에서 생활하던 일반인들로 숫자에 ‘침몰’되어서는 안 되는 이들이다. 2주간 사건 조사와 사후처리에 참여했던 각 부처 관계자와 보도를 맡았던 언론사 관계자들은 모두 그들의 생명의 발자취를 최대한 자세히 되돌리기 위해 애썼다.
“충분한 역량을 동원하여 수색을 펼친다” “사후 관련 업무에 완벽을 기한다” 공공안전을 수호하는 조치를 강화한다” “가족 위로 등 사후업무에 한치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 “사소한 의문점도 놓치지 않고 철저히 조사하여 사건의 원인을 규명한다” “신속, 정확, 공개, 투명의 원칙에 따라 정보를 발표한다” 등 지시가 잇달아 내려졌다. 구조에서 생명존중은 하나의 공감대이기도 하지만 사후처리 작업에서도 생명존중의 원칙은 그 어떤 것보다 우선했다. 이는 가족 위로, 철저한 원인 조사, 정보 공개에서도 나타나고 중앙지도자가 “역사적 시험을 감당할 만한 사건 조사보고서를 내놔라”라는 요구에서도 드러났다.
어떻게 해야 이런 회한과 아픔이 더 줄어들 수 있을까? 사건의 원인규명은 하나의 과정으로 대중의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이와 동시에 관련부처 또한 중앙의 요구에 따라 사건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서 문제점을 보완하고 맹점을 메우는 한편 숨어 있는 우환을 없애야 한다. 시진핑 총서기가 말한 것처럼 “교훈을 깊이 받아들이고 공공안전 수호 조치를 강화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 내륙수로 운송에 관한 구조역량 강화, 대형 여객선 실시간 감시시스템의 완비, 운영안전에 대한 선박회사 감독관리 책임 강화 등 ‘둥팡즈싱’호 전복 사건으로 양쯔강의 선박운송이 근본적으로 안전우환을 없앨 수 있었으면 한다.
사망한 승객과 선원 명단에 적힌 한 명 한 명의 이름은 아직 체온이 남아 있다. 우리는 이들의 이름을 기억해야 하고 각 이름의 의미와 가치를 명심해야 한다. 두 번 다시 비극이 발생하지 않는 것만이 우리가 그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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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의 (사)선플운동본부는 사건 직후 양쯔강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22,924명의 한국 네티즌들로부터 댓글 반응을 수집하고 중국언론에 전달했다. “세월호 사건이 생각나서 많이 마음이 아프고 슬픕니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기원합니다. 유가족분들 힘내세요.”라는 박서진 씨의 말이 따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