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문가 72%, "삼성그룹주 오른다"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5.06.1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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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4주년 하반기 증시전망 설문]강보합 예상 답변 59%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제일모직 (150,100원 ▲100 +0.07%) 합병 반대로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는 하반기 삼성그룹주 주가 상승을 예상했다.

머니투데이가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3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하반기 삼성그룹주가 강보합을 나타낼 것이라는 응답이 59%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조사결과보다 10%p(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13.4%를 차지해 증시 전문가 10명 중 7명 이상이 상성그룹주가 상승에 베팅했다.



삼성그룹주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은 20%(무응답 4.4%)에 그쳤다. 약보합세, 큰 폭의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이 각각 18.3%, 1.7%로 조사됐다.

증시전문가 72%, "삼성그룹주 오른다"


최근 삼성그룹주는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에 선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삼성생명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엘리엇의 합병 반대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지배구조 개편 이슈에서 벗어난 삼성전자, 삼성SDS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제일모직의 주가는 16.3%, 삼성물산은 21.9%, 삼성생명 (87,500원 ▼1,100 -1.24%)은 10.8%가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4.1%)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 (77,500원 ▲800 +1.04%), 삼성SDS는 각각 11.7%, 3.5% 하락했다. 삼성SDS는 지난달 말 33만원대까지 올라갔으나 삼성전자와 합병계획이 없다는 것이 알려지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이슈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중에서도 증권가는 합병 후 제일모직이 그룹 개편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일부에서는 향후 삼성전자가 투자부분을 분할하고, 이를 합병 제일모직이 흡수 합병하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서 자사주 12.2%, 삼성에스디에스 22%, 삼성바이오로직스 46.3%만을 가지고 인적분할된 순자산 20조원의 분할 신설회사를 합병 제일모직이 흡수합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분할합병은 네 기업 주주에게 모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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