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가 3일 오후 서울 고려대 백주년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총장과 학생과의 대화’시간을 가졌다.(고려대 제공)./뉴스1 © News1
자신을 '민족고대 피교육자회'로 칭한 한 학생은 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피교육자 선언문'을 올리고 비판동참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총장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전까지 150여명의 학생들이 서명에 동참했다.
그러면서 "피교육자는 소비자로서 교육 서비스의 품질에 의견을 개진하고 불매운동을 펼칠 수는 있지만 생산과정에 참여하거나 경영전략을 짜서는 안된다"며 "법인의 소유인 대학은 법인에 고용된 사람들에 의해 움직여야 한다"고 염 총장의 발언을 꼬집었다.
당시 염 총장은 학생들에게 "학생은 아직 피교육자"라고 여러 번 언급하며 "(학생들의) 의견이 충분히 합리적이라면 (정책 결정에) 반영은 하겠지만 결정 권한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피교육자'라는 표현이 적절한지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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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도 염 총장과의 대화 이후 "학생들과 소통하려는 시도는 좋았지만 학생들의 의결권을 제한한다는 발언은 유감스럽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학내에 붙이고 비판에 가세했다.
등록금심의위원회 구성과 개운산 근린공원 일대 기숙사 신축 관련 학생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라고 요구해 온 총학은 "10일 등록금심의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염 총장의 발언에 대한 비판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과의 대화 이후 일부에서 비판이 있었지만 대화 전문이 공개되면서 수그러든 거로 알고 있다"며 "비판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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