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의 '목적'이 되는 호텔

머니투데이 이지혜 기자 2015.06.06 18:36
글자크기

[MT호텔리뷰] ⑧부산 웨스틴조선호텔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해운대 최고의 호텔, 부산 최고의 호텔은 어디인가요?"

호텔 전문가 사이에 이와 같은 논쟁이 벌어진 적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해운대는 여름 해수욕장을 대표하는 곳이며, 부산의 내로라하는 호텔이 줄지어 서 있다. 그 가운데서도 빅3로는 웨스틴조선호텔과 파라다이스호텔, 마린시티의 파크하얏트를 꼽는다.

저마다 각 호텔들을 해운대 최고로 꼽는 이유도 타당해 보인다. 웨스틴조선은 해운대 좌측 끝 동백섬 위에 위치하다보니, 유일하게 객실에서 해변의 곡선을 완벽하게 감상할 수 있다. 파라다이스호텔은 해운대의 중심에 위치하며, 유일하게 호텔에서 바로 해수욕을 즐기러 나갈 수 있다. 특히 장관은 여름철 펼쳐진 파라솔과 선텐을 하고 오가는 비키니 인파다. 파크하얏트는 하얏트그룹에서 기존의 5성급 호텔보다 한 단계 높은 럭셔리호텔로 운영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한층 고급스럽다는 주장이다. 또 인근의 수영만 요트장과 그 자체로 명물이 된 마린시티의 풍경이 어우러져 또 다른 해운대의 명소에 위치한다.



이는 외부적인 평가에 한정된다. 실제로 호텔에 묵어본 사람이 느끼는 이들 호텔의 매력은 훨씬 입체적이다. 빅3 호텔 가운데 웨스틴조선에 대한 것을 집중 정리해본다.

뷔페레스토랑 까멜리아, 창가 해운대 전망/사진=이지혜 기자뷔페레스토랑 까멜리아, 창가 해운대 전망/사진=이지혜 기자
웨스틴조선호텔 부산은 바닷가에 위치한 덕분에 휴양섬 리조트처럼 여유로운 객실 공간으로 설계됐다. 객실 크기가 29㎡로 일반 호텔 스탠다드룸과 비교해 20~30% 정도 넓다. 웨스틴이 자체 개발한 쾌적한 수면환경을 제공하는 '헤븐리베드'도 만나볼 수 있다. 시몬스 뷰티레스트 매트리스의 편안함에 더해 거위 깃털 중에도 최상으로 치는 100% 헝가리산 깃털을 사용한 베개 등을 더한 침구류가 한층 포근하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객실을 예약할 때 크게 2가지 타입 가운데 택하도록 돼 있다. 전망에 따라 해변과 동백섬이다. 해운대에 온 이상 해변 전망이 평균 6만원(이하 세금·봉사료 포함기준) 정도 더 비싸다. 그러나 최근에는 동백섬 전망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에서 야경이 아름다운 마린시티를 감상할 수 있어서다.

해변 전망 객실의 예약이 한층 빨리 마감되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으면 예약하기 어렵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뷔페 레스토랑인 카멜리아, 데판야키로 유명한 쿠로마츠, 바 오킴스, 파노라마라운지, 이그제큐티브라운지 등이 모두 해운대를 향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침 식사 때 2층 높이인 카멜리아에서 바라보는 해운대 전망이 멋지다.

이러한 전망 덕분에 더 특별한 곳은 수영장과 사우나다. 수영장은 실내수영장으로 운영하지만 해운대 방향으로 통유리창으로 돼 있어 야외와 같은 느낌이다. 더불어 뒷 편인 동백섬 방향도 통유리다. 덕분에 야외와 같은 개방감이 있으면서, 화창한 날은 화창한대로 밝은 느낌이고, 흐린날은 흐린대로 운치 있다.


이 수영장은 어린이용 풀장도 갖추고 있으며, 동시에 영유아 동반 가족이 이용하기에도 좋다. 메인 수영장에도 튜브를 띄우도록 했기 때문이다. 또 튜브에 바람을 넣는 설비도 갖춰놔 아빠·엄마의 수고를 덜어준다. 수영장에서는 해운대 바다로도 바로 나갈 수 있다. 사우나는 아토피, 신경통에 좋은 라듐온천수가 특히 유명하다.

인터파크투어는 바다전망을 6월 한 달 동안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쇼킹특가'를 내놓았다. 금요일 투숙은 19만9650원, 월~목요일 투숙은 18만16500원이다. 7~8월이 성수기이기 때문에 출시된 이른 휴가 특가다. 성수기에 40만~50만원대에 이르는 것을 감아하면 절반 값이다.
해운대 전망 실내수영장/사진=이지혜 기자해운대 전망 실내수영장/사진=이지혜 기자
해운대 전망 객실/사진=이지혜 기자해운대 전망 객실/사진=이지혜 기자
시몬스 매트리스를 사용한 '헤븐리 베드'/사진=이지혜 기자 시몬스 매트리스를 사용한 '헤븐리 베드'/사진=이지혜 기자
해운대 전망이 멋진 파노라마 라운지/사진=이지혜 기자해운대 전망이 멋진 파노라마 라운지/사진=이지혜 기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