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대형주 약세에 2060선 후퇴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2015.06.0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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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제약주 일제히 하락하며 700선 붕괴

코스피 지수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와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 해결 가능성 등 악재와 호재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하락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 (77,500원 ▲800 +1.04%)현대차 (251,000원 ▼500 -0.20%) 등 대형주들의 약세에 장 후반 하락폭을 키우며 2060선까지 밀렸다.

코스닥도 메르스로 인해 급등했던 제약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700선을 하회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메르스 공포라던가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잔재 불안감에 투자 심리가 엇갈리는 모양새"라며 "다음 주나 돼야 이들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주에는 계속 불확실성에 따른 혼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대내외 악재에 사흘째 약세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5.48포인트(0.74%) 하락한 2063.16으로 마감했다.

이날 강보합세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장 시작 후 10여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뒤 다시 10여분 만에 강보합 전환하는 등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오후 들어 다시 반등을 시도했지만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 전환에 결국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551억원 순매수 했지만 기관과 개인은 각각 739억원, 88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하락마감한 업종이 다수였다. 특히 의약품은 이날 JW중외제약 (30,950원 ▲300 +0.98%)JW중외제약우 (29,050원 ▼150 -0.51%)가 하한가를 기록하고, JW중외제약2우, 국제약품 (5,000원 ▲20 +0.40%), 보령제약 (11,150원 ▼70 -0.62%) 등이 주가 하락 제한폭 인근까지 떨어지면서 하루만에 5.03%나 빠졌다. 또 보험과 전기/전자는 2%대 하락했고,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등은 1%대 약세를 보였다. 반면 화학은 홀로 1%대 강세를 보였고, 의료정밀, 기계, 증권, 은행, 건설업 등은 강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약세를 보인 종목이 다수였다. 특히 10위권 내에서 단 2종목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전일 10% 넘게 급락했던 현대차 (251,000원 ▼500 -0.20%)는 이날도 주가가 2.17% 하락하며 장중 한때 한국전력에 시총 3위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삼성전자 (77,500원 ▲800 +1.04%), SK하이닉스 (174,200원 ▼1,700 -0.97%), 제일모직 (150,100원 ▲100 +0.07%) 등도 2%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아모레퍼시픽 (169,500원 ▲13,600 +8.72%)은 3% 가까이 올랐고 현대모비스 (228,500원 ▼1,000 -0.44%)도 2%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8개의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322개 종목의 가격이 상승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10개 종목을 비롯해 498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으며 63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제약주 급락에 700선 붕괴

3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80포인트(1.11%) 하락한 696.97에 거래를 마쳤다. 제약 업종이 5%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7억원, 225억원 순매수 했지만 개인은 55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약이 5.30% 급락했고 섬유/의류도 5% 가까이 빠졌다. 제약업종 하락은 메르스 확산 공포에 무차별적으로 올랐던 제약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KPX생명과학 (2,185원 ▲35 +1.63%)고려제약 (6,190원 ▼350 -5.35%), 바이오니아 (30,400원 ▼250 -0.82%) 등 6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고, 이들 종목을 제외하고도 8개 종목의 주가가 10% 이상 하락했다. 운송업종은 홀로 1%대 상승했으며 건설, 유통, 디지털컨텐츠, 반도체, 방송서비스 등은 강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하락 마감한 종목이 소폭 많았다. 코스닥 시장 시총 1위인 셀트리온 (189,000원 ▲5,300 +2.89%)은 이날 6% 넘게 급락했고, 메디톡스 (135,000원 ▼1,900 -1.39%)도 4%대 하락했다. 바이로메드 (4,410원 ▲130 +3.04%)산성앨엔에스 (3,445원 ▲135 +4.08%)는 2%대 하락 마감했다. 반면 OCI (94,900원 ▼1,400 -1.45%)머티리얼즈는 5%대 강세를 보였고, 컴투스 (40,000원 ▲150 +0.38%)도 4% 넘게 주가가 올랐다.

이날 코스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15개 종목을 포함해 41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12개 종목을 포함해 619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으며 55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코스피200지수선물 6월물은 전일 대비 0.88% 내린 254.40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7.7원 내린 1104.7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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