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갈아타기 가속..한달새 펀드로 2100억 유입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5.06.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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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집계

연금저축 갈아타기가 쉬워지면서 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최근 한달새 2100억원에 육박한 자금이 펀드로 유입된 것이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연금저축 계좌이체 간소화 제도가 시행된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26일까지 한달간 연금저축펀드 설정액은 2099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증가액(881억원)의 2.4배에 달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일반 공모펀드에서 4조5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된다. 지난달 26일 기준 연금저축펀드의 총 설정액 규모는 7조4479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금저축펀드의 유형별 자금 증가 추이를 보면 해외주식형이 897억원으로 가장 크게 늘어났고, MMF(머니마켓펀드)(482억)와 해외재간접형(336억)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금저축은 연말정산시 400만원까지 세액공제(13.2%, 연봉 5500만원 이하는 16.5%)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같은 연금저축이라도 은행(연금저축신탁), 보험(연금저축보험), 증권(연금저축펀드)으로 나뉘며 운용방식과 수수료, 수익률이 다르기 때문에 계좌이체에 앞서 수익률과 수수료 수준 등을 비교해보는 게 필요하다. 연금저축 상품의 과거 수익률, 수수료는 주요 인터넷포털에서 '연금저축통합공시' 사이트를 검색해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연금지원실장은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해외펀드를 가입할 경우 과세이연으로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어 해외펀드의 자금유입이 큰 폭으로 늘어났고 이체자금이 주로 대기성 자금인 MMF로 투자되면서, MMF 설정액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연금저축시장 100조원 중 연금저축펀드의 비중은 7%에 불과했다"며 "연금저축펀드 최근 1년 수익률(설정액 50억원 이상 4월 26일 기준, 에프앤가이드 제공)은 10.6%, 3년 수익률은 16.9% 등으로 상당히 높았다"며 "저금리가 지속되면 충분한 노후 연금자산 마련을 위해 연금저축펀드 가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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