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불안한 6월..주목할 변수는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5.05.2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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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협상 이슈, 미국 금리인상 우려, 환율 금리 변동성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조정 후 박스권 흐름을 보였던 5월 증시가 관망세로 마감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91p(0.19%) 오른 2114.80으로 장을 마쳤다. 차익실현 등으로 월 초 2060선까지 하락했던 코스피지수는 꾸준한 외국인 매수세로 2110선에 복귀했다.



6월 증시는 굵직한 대내외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증시 변동성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팀장은 "9일 중국 A주 MSCI(모건스탠리캐피탈 인터내셔널)신흥국지수 편입 여부 결정과 15일 가격제한폭 확대시행, 17일 FOMC 회의 등과 함께 그리스 채무 협상 마무리 불확실성 등의 다양한 변수가 6월 증시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6월 증시 방향을 결정할 이슈들을 이벤트 별로 정리했다.



◇그리스 부채협상..호재? 악재?=최근 글로벌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그리스 부채협상 이슈는 6월 내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의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채무 상환은 5일, 12일, 16일, 19일 4번 예정돼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정부가 5일 기한인 분납금을 상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다음주 디폴트 우려가 바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제채권단 지원이 없을경우 추가 자금 상환은 어려워 12일이나 16일 이전에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우려가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상보다 빠른시기에 합의안이 도출될 경우 불확실성 해소라는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앞서 27일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반등한 바 있다.


◇MSCI 중국A주 편입 결정..韓 증시 '복병될까'=9일 예정된 MSCI 정기변경에 중국A주 신흥국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중국A주가 MSCI 신흥국지수에 들어가지 못했던 것은 투자 쿼터 배분, 자본 이동의 제한성 등 때문이었다. 후강퉁 시행으로 시장 접근성 문제가 다소 해결된데다 지난 26일 영국 FTSE(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테인지)가 중국A주를 편입하면서 MSCI 지수편입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편입이 결정되더라도 우선은 부분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5% 수준의 편입이 결정된다면 한국증시 비중은 0.19%p 낮아질 전망이다. 이 경우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도는 1조원~3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금리인상 앞둔 6월 FOMC..시그널 주목=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은 9월 FOMC에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미국의 경기지표가 우호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옐런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시점을 올해 내로 거론하면서 9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6월 FOMC에서는 금리인상과 관련한 시그널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옐런의 발언이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인 시그널이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FOMC를 전후로 경계감이 강해지며 일시적인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가격제한폭 확대..중소형주 강세 이어지나=대내적으로도 증시에 큰 변화가 예정돼있다. 바로 가격제한폭 확대다. 오는 16일 주식시장 가격제한폭이 현행 ±15%에서 ±30%로 확대 시행된다.

장기적으로는 상한가 따라잡기 하한가 풀기 등 시세 조정이 어려워져 불공정 행위가 감소되고 기업가치에 기반한 투자 문화 조성이라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대외변수로 증시 변동성이 강해지는 시기에 개별 종목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실적과 펀더멘탈, 성장 모멘텀이 양호한 종목을 중심으로 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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