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포토에 사진을 올리기만 해도 인물과 사물별로 사진을 분류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웨스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구글의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에서 구글의 사진 앱 '구글 포토'가 공개됐다. 무제한 용량에 무료 서비스를 선언한 구글 포토는 공개한지 몇 시간도 되지 않아 5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구글 포토의 핵심 기능은 컴퓨터가 알아서 정리해주는 분류 기능. 기존의 사진 앱이 사진 속에 기록된 정보를 이용해 시간별, 공간별 정리에 그쳤다면 구글 포토는 사람을 구별하고, 테마를 구별한다.
날짜별로 사진을 분류하는 것도 간편해졌다. 화면을 확대하면 시간별 사진으로 각 사진을 볼 수 있고 화면을 축소하면 월별 사진으로 모아서 노출된다. 사진이 많은 경우 옛날 사진을 보기 위해 화면을 끊임없이 두드리지 않아도 된다.
작게 나온 인물을 크게 복원해 징그럽게 변한 2번째 사진. 마지막 2개는 배경에 있는 사람 모양의 그림을 사람으로 분류한 장면. 나머지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한 것.
더 황당한 것은 여러 차례 등장했던 캐릭터가 사람으로 분류돼 있는 것. 사람 뒤에 배경으로 찍힌 사람 모양의 그림이 버젓이 인물에 분류돼 있었다. 단체 사진에 작게 찍힌 얼굴까지 확대해 보여주다 보니 징그러운 모습으로 복원이 되기도 했다. 또, 넓은 주제인 '음식'으로는 검색이 되지만 세부 음식 이름으로 사진을 찾거나 '강연' 혹은 '파티' 등과 같이 한 번 더 생각해야 되는 주제로 검색은 아직 구현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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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구글 포토를 소개한 사브와할 구글 사진 디렉터는 구글 포토의 품질을 자신했다.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에 한 사람으로 인식하는 질문에도 다양한 사진이 추가될 경우 결국은 구별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 많은 사람이 구글 포토에 사진을 올릴 수록 구글 포토가 '머신 러닝'(기계학습)을 통해 더 정교한 분류법을 습득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 포토는 정확한 분류 기능을 차치하더라도 무제한 용량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폰 저장공간 확보를 위해서 사진을 일일이 번거롭게 지우지 않아도 된다. 지워야할 사진을 어렵게 찾지 않아도 분류된 사진으로 불필요한 사진을 손쉽게 찾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