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브루클린 검찰의 수사에 따라 FIFA 고위직 9명, 미국과 남미 스포츠마케팅 회사 간부 4명, 뇌물수수 중재자 1명이 기소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들에게 뇌물수수, 자금세탁 공모, 온라인 금융사기, 공갈, 탈세, 국외계좌 운영 등 총 47개 혐의가 적용됐다.
미국 법무부와 협조 중인 스위스 검찰은 앞서 FIFA 본부가 있는 취리히에 위치한 5성급 호텔인 '바우어 오락'을 급습해 웹, 피게레도 부회장 등 7명을 연행했다.
스포츠마케팅 분야에서는 아르헨티나 '토르네오스 이 콤페텐시아스'의 알레한드로 부르자코 총괄담당자, 미국 '트래픽스포츠USA'의 애런 데이비슨 대표, 아르헨티나 기업인 '풀 플레이 그룹'의 휴고 힌키스와 마리아노 힌키스 총괄담당자가 표적이 됐다.
스포츠마케팅 회사 종사자들은 각급 국제축구대회에서 마케팅, 중계권 등을 따내기 위해 1억5000만 달러 이상의 뇌물과 리베이트를 FIFA 측에 건넸거나 전달을 약속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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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타 린치 미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소대상에 오른 FIFA 인사들이"국제축구계를 타락시켰다"며 "자신들만의 이익을 꾀했으며 제 지갑들을 부풀렸다"고 비판했다. 린치 장관은 이어 "1991년부터 두 세대에 걸쳐 이들이 지위를 이용해 스포츠마케팅 회사들에 대해 축구대회 광고권 등을 대가로 뇌물을 요구했다"며 "여러 차례, 매년, 대회 때마다 그렇게 했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