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노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영원아웃도어는 오는 7월1일자로 전국 150여 개 대리점의 영업방식을 위탁판매로 일괄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위탁판매제는 노스페이스 브랜드로 판매되는 의류, 신발 제품에 적용된다.
사입제는 대리점주가 본사로부터 직접 매입한 물량을 판매하는 영업방식이다. 대리점 마진율이 45% 안팎으로 위탁판매제에 비해 높은 대신 재고물량을 대리점주가 부담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노스페이스 A대리점 점주는 "아웃도어 시장이 급성장할 때는 사입제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며 "하지만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지난해부터 영업방식 전환에 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재고부담과 자금난으로 올해 폐점한 노스페이스 대리점이 최소 4개 이상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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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대리점 점주들은 영업방식 전환으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 노스페이스 B대리점 점주는 "재고 부담이 줄어드는 동시에 물량 매입에 따른 자금 압박도 덜 할 것"이라며 "전체 대리점주의 70%가량이 영원아웃도어의 영업방식 전환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영원아웃도어 입장에선 기존에 대리점들이 자체 처리하던 재고 부담을 안게 된 점이 부담이다. 하지만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창출하는 대리점 영업난 해소가 회사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위탁판매제로의 전환을 결정했다. 대리점은 국내 노스페이스 전체 매장의 약 48% 가량을 차지한다
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위탁판매 방식으로의 전환에 따라 상품기획과 생산 및 유통 과정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제 2의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