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국회의원 기득권 내려놔야…계파모임 금지"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5.05.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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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민과 당원이 당 주인, 혁신 가로막기 용납못해"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2015.5.27/뉴스1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2015.5.27/뉴스1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은 27일 "혁신위원회의 앞 길을 가로막는 그 어떤 세력이나 개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강도 혁신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혁신위원장으로는 처음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저는 사약을 앞에 두고 상소문을 쓰는 심정"이라며 절박함을 강조했다. 그는 "이 절박함은 저 만의 것이 아닐 것"이라며 "혁신은 과제가 아니라 반드시 해내야만 하는 역사의 필연이며 시대의 책임"이라 말했다.



그는 "바로 지금부터 혁신은 시작될 것"이라며 "지금부터 혁신위원회의 활동 기간 중 패권과 계파는 존재하지 않는다. 계파의 모임조차 중지하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인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새정치연합을 지지하는 국민과 당원"이라며 "모든 의원들이 기득권을 내려 놓고 낮은 자리에서 겸허히 혁신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당의 현실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절벽 위에 매달려 국민과 당원이 내밀어 준 마지막 한 가닥 동아줄을 부여잡고 있다"며 "국민과 당원의 손을 잡지 않으면 새정치연합이 처참히 부서지고 대한민국 정치와 국민의 희망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제나라의 근교에 '우산'이라는 민둥산이 있었다"며 고사를 인용했다. 우산의 나무는 원래 아름다웠지만 도끼로 나무를 찍어대고 싹이 조금이라도 나려고 하면 소와 양을 데리고 와 족족 먹여 버리니 민둥산이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어찌 아름다운 적이 없었겠느냐"며 "권력을 소유하겠다는 패권과 개인과 계파의 이익을 위해 우산의 싹을 먹어치우듯 새정치연합을 민둥산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을 향해선 "다시 한 번만 지켜봐 달라"며 "국민의 지지를 받는 희망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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