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2015.5.27/뉴스1
김 위원장은 이날 혁신위원장으로는 처음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저는 사약을 앞에 두고 상소문을 쓰는 심정"이라며 절박함을 강조했다. 그는 "이 절박함은 저 만의 것이 아닐 것"이라며 "혁신은 과제가 아니라 반드시 해내야만 하는 역사의 필연이며 시대의 책임"이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인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새정치연합을 지지하는 국민과 당원"이라며 "모든 의원들이 기득권을 내려 놓고 낮은 자리에서 겸허히 혁신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중국 제나라의 근교에 '우산'이라는 민둥산이 있었다"며 고사를 인용했다. 우산의 나무는 원래 아름다웠지만 도끼로 나무를 찍어대고 싹이 조금이라도 나려고 하면 소와 양을 데리고 와 족족 먹여 버리니 민둥산이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어찌 아름다운 적이 없었겠느냐"며 "권력을 소유하겠다는 패권과 개인과 계파의 이익을 위해 우산의 싹을 먹어치우듯 새정치연합을 민둥산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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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민을 향해선 "다시 한 번만 지켜봐 달라"며 "국민의 지지를 받는 희망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