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사진=뉴스1
식약처는 26일 충청북도 오송 본부에서 총 207개 백수오 관련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의 이엽우피소 함유여부를 전수 조사한 결과 '진짜' 백수오 제품은 10개에 불과했다고 발표했다. 40개 제품에서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고, 나머지 157개는 DNA가 손상돼 가짜 백수오 포함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특히 농협이 만든 홍삼제품인 '한삼인분'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돼 소비자 불신이 가중될 전망이다. '한삼인분'은 주원료인 홍삼에 백수오 성분이 3% 함유된 제품이다.
이밖에 수족냉증 치료제인 거창만령단, 비타민인 비맥스에스정 등 4개 의약품에서도 가짜 백수오 성분이 나왔다.
장기윤 식약처 차장은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은 가짜 백수오가 혼입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에만 판매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엽우피소 독성에 대한 불안이 사회적으로 커지고 있는 만큼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독성시험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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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 안전 관리 강화 차원에서 △기능성 인정 원료의 안전성·기능성 재평가 △육안 구분이 어려운 원재료 진위판별 기준과 시험법 마련 △영업허가 시 우수제조기준(GMP) 적용 의무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