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9원 오른 1101원에 마감됐다. 간밤 역외시장에서 달러화 강세로 1097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을 장초반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들어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날 오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수출부진이 장기화 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경기 회복세가 확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모아야 한다”며 지난주 KDI가 발표한 연내 1~2회 금리인하 의견에 손을 들어줬다.
또 달러화 강세로 달러/엔 환율이 121엔대 후반으로 연고점을 갱신했고 122엔대를 넘보는 상황도 당국의 개입 경계감을 키우면 원/달러 환율을 높이는 효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심리적 지지선인 1100원선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110원을 고점으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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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옐런 의장 발언 영향으로 역외 달러화가 강세흐름을 나타냈고, 최경환 부총리와 이주열 총재의 발언도 비둘기파 성향으로 시장에서 인식한 것 같다”며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안팎에선 일본중앙은행(BOJ)이 추가 양적완화 계획을 별도로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달러/엔 환율 추가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도 단기간에 추가로 급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