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연고점 바라보는 코스피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5.05.2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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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변수 안정화+2분기 실적 기대감..안정된 흐름 전망

대외변수가 안정화되면서 코스피지수 하단 지지력이 단단해져가는 모습이다.

글로벌 증시도 지난 주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8% 올랐고 그리스가 3.5%, 독일, 홍콩 등도 3% 이상 상승했다. 다우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완연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미국, 유럽의 채권 금리 변동성이 완화됐고 4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미국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줄었으며 유로존에서 추가 양적완화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온 영향이다.



코스피지수도 지난 주 1.9% 상승하며 2140선을 넘어섰다. 반등으로 가격 메리트는 줄었다. 이에 따라 강한 상승 탄력을 보여주기 보다는 상승 모멘텀을 찾아가며 박스권 하단을 높이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190인 연고점 경신 가능성이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이주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최근 글로벌 증시 회복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과 ECB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가장 기대되는 상승 모멘텀은 2분기 실적 기대감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주간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6% 상향 조정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전망치의 레벨업은 코스피 자체 상승모멘텀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대외 불확실성의 영향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월말 국내외 경제지표 이벤트도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29일 예정된 미국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수정치 발표가 주목 대상이다. 당초 전망치인 0.2%를 크게 밑도는 -0.8%가 예상되고 있다. 시장은 일시적인 부진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경제지표 부진이 지속될 경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코스피지수의 반등 과정에서 업종, 종목별 수익률 차별화가 뚜렷히 나타나고 있어 종목 선별이 중요해지고 있다. 종목 선별의 기준도 실적이 될 전망이다. 1분기 실적 개선에 이어 2분기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는 업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이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중소형주 대비 수익률이 저조했던 대형주 내에서는 실적 모멘텀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화학, 에너지의 이익 모멘텀이 크게 강화되고 있고 증권, 은행, 생활용품, 유통 등도 실적 기대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화학 에너지 업종의 경우 4월 고점 대비 주가 조정 폭이 컸지만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상향 조정되고 있는 추세다. 증권, 은행업종도 최근 주가 조정에 따라 가격 메리트가 커진 상태고 생활용품, 유통 등은 부진한 수출주 대비 이익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했다. 앞선 주말엔 관망흐름을 보인 끝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4.76포인트(0.22%) 하락한 2126.06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53.72포인트(0.29%) 오른 1만8232.02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장 막판 매물이 쏟아지며 1.43포인트(0.03%) 하락한 5089.36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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