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업계에 따르면 '먼저 구매를 하고 나중에 갚는' 신용카드와 같은 결제 방식은 약 100여년 전부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맹점을 갖추고 회원을 모집해, 가맹점과 회원 간 신용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현재와 같은 시스템은 1950년 미국의 사업가 프랭크 맥나마라가 지인들과 함께 만든 '다이너스카드'를 원조로 보고 있다.
이후 온라인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가 등장하면서 카드 정보를 온라인 상에 미리 올려놓고, 긁지 않고도 결제를 하는 방식이 등장했다.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면서는 편의성을 강화해 카드 정보를 스마트폰에 등록한 후 간편하게 결제를 할 수 있는 '앱카드'도 출시가 됐다. 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도 등장하는 등 IT 기술의 발달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
하나카드는 지난 21일 업계 최초로 실물 없는 모바일 신용카드 '모비원(mobi 1)' 카드를 출시했다.
모비원은 기존에 사용하던 일반적이 사각형 형태의 플라스틱 카드를 별도로 발급받지 않고도 온·오프라라인 매장에서 결제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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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모비원의 연회비는 3000원으로, 기존 기본적 수준의 신용카드 연회비가 약 1만원 수준이라는 것과 비교하면 70% 줄어들었다. 실물카드를 만들 필요가 없어진 만큼 카드자재비, 배송비 등이 들지 않아서다.
앞으로는 보다 다양한 형태로 신용카드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삼성전자가 선보인 '삼성페이'는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는 것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NFC 방식 등과 사용 방법은 비슷해 보이지만, 삼성페이의 가장 큰 특징은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기존 긁는 방식의 마그네틱 카드를 사용하던 결제기에서도 결제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1950년 세상에 모습을 들어낸 신용카드는 플라스틱카드의 형태까지 벗어나게 되는 등 새로운 혁신기를 맞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