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주식 담은 똑똑한 ETF, 올들어 30% 수익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2015.05.2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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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방어주·모멘텀·중소형주·배당주 ETF 고공행진

대세주식 담은 똑똑한 ETF, 올들어 30% 수익


코스피 대비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스마트베타 ETF(상장지수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베타 ETF는 전통적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펀드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내재가치, 배당수익률, 변동성 등을 가중치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전략으로 펀드를 구성한다. 특히 경기방어주, 모멘텀주, 중소형주, 배당주 ETF 등은 최근 시장의 투자 흐름과 딱 맞아 떨어지며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미래에셋TIGER경기방어 ETF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29.49%, TIGER모멘텀 ETF는 28.37%으로 집계됐다. 연초이후 삼성KODEX200 ETF 등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9개 ETF의 수익률은 모두 7~8%대에 불과해 이보다 4배 가까운 수익을 낸 것이다.



이들 ETF는 지난 2월말 포트폴리오 기준으로 편입 상위 10개 종목에 공통적으로 아모레퍼시픽 (169,500원 ▲13,600 +8.72%), 아모레G (33,650원 ▲1,300 +4.02%)가 포함되는 등 화장품과 음식료 비중이 높다. TIGER 모멘텀 ETF는 LG생명과학 (67,500원 ▲500 +0.8%), 유나이티드제약 (24,700원 ▲1,600 +6.93%) 등 제약주와 한샘 (56,600원 ▲100 +0.18%)과 같은 건자재주도 담고 있다. 전반적으로 보면 TIGER경기방어 ETF는 경기소비재 비중이 45.40%로 압도적으로 높고 TIGER 모멘텀은 경기소비재가 21.74%, 필수소비재가 26.03%로 균형잡혀 있다.

중소형주 강세장이 이어진 가운데 유리TREX중소형가치 ETF도 연초이후 수익률이 21.26%로 우수했다. 이 ETF는 경기소비재업종(22.82%)과 증권, 은행 등 금융업종(20.74%)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종목을 동일한 비중으로 담는 동일가중 방식 ETF는 시가총액 가중 방식에 비해 중소형주 비중이 높아 어느 정도 안정성을 담보하면서도 중소형주 상승의 수혜까지 누릴 수 있는 상품이다. 시가총액 100위권까지 종목을 같은 비중으로 편입한 한화 ARIRANG KOSPI100 동일비중 ETF는 연초이후 수익률이 15.68%를 나타냈다.

저금리 기조로 배당투자가 주목받는 가운데 지난해 말 출시된 미래에셋TIGER배당성장 ETF와 삼성KODEX배당성장 ETF, 한국투자KINDEX배당성장 ETF는 연초이후 모두 20%가 넘는 성과를 보였다. 이들 ETF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코스피 배당성장 50지수를 추종한다.

높은 배당을 받고 싶지만 주가 변동성이 걱정되는 투자자들에겐 교보악사파워고배당저변동성 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높은 배당수익률과 낮은 변동성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50개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연초이후 수익률은 14.43%다. 실제로 이 ETF의 표준편차는 10.84%, 베타는 0.87%로 유형평균 17.01%, 1.61%보다 훨씬 낮다. 표준편차란 평균 수익률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펀드 수익률의 변화가 심하면 표준편차가 크다. 베타는 시장수익률에 대한 주가 민감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베타가 클수록 시장수익률 변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의미다.


미래에셋TIGER로우볼 ETF는 유동성, 재무건정성 기준을 충족하는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주가 변동성이 낮은 40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연초이후 수익률은 12.25%다. 표준편차는 10.12%, 베타는 0.78%다.

사봉하 한화자산운용 ETF파트장은 "스마트베타는 미국시장에서 최근 5년간 연 44%의 성장세를 보일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기관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고 있다"며 "스마트베타 ETF는 인덱스펀드 수준의 비용으로 액티브 펀드의 성과를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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