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65% 오른 2136.58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0.8% 가량 조정을 받으며 2122.81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다시 213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전일과 달리 경기민감 섹터의 동반강세 흐름이 눈에 띈다.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의 등락현황에서도 경기민감 섹터의 강세현황이 잘 나타나고 있다. 효성 (58,900원 ▲500 +0.86%), 한화케미칼 (23,150원 ▼650 -2.73%), 이수화학, 국도화학, 카프로, LG화학 등 화학주와 SK이노베이션 (106,700원 ▼800 -0.74%), S-Oil 등 정유주, 현대미포조선 (73,500원 ▲2,900 +4.11%),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 등이 상승률 상위종목을 대거 차지하고 있다.
올해 연고점(2173.41, 4월23일)과의 격차는 이제 1.7% 수준에 불과하다. 시장의 관심도 지난달 하순 이후 진행된 조정을 회복하고 있는 코스피가 얼마나 더 상승할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지난달까지 3개월간의 코스피 상승세는 유동성의 힘으로 올라온 장세였으나 6월부터는 경기, 실적에 동조되는 장세가 열릴 것"이라며 강세흐름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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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투자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컨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 195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34조34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분기 실적전망치와 마찬가지로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에 대한 기대감도 연일 상향조정되는 모습이다.
외국인 자금유입이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도 코스피 추가상승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달 초순까지 진행된 조정국면에서 사흘연속 매도우위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지난 12일 이후 현재까지 9거래일 매수우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순매수 규모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월하순 이후 진행된 조정을 초래한 글로벌 금리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렸고 외국인 자금도 다시 위험자산 및 신흥국 주식에 주목하고 있는 듯하다"며 "수급악화가 완화되며 코스피를 누르는 힘도 그만큼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6월 중국A주의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편입으로 인한 글로벌 이머징마켓 펀드 내의 한국비중 축소나 가격상하한폭 확대로 인한 변동성 확대 등에 대한 우려도 잦아드는 모습이다.
대신증권의 오 팀장은 "중국이 A주에 편입된다고 하더라도 한국에서 유출될 자금의 규모는 연간 7000억~8000억원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4500을 웃돈 상황에서 글로벌 액티브펀드가 한국물을 팔고 중국물을 사들이기에는 가격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거래소 자료를 인용해 "과거 가격제한폭을 15%로 확대한 이후 6개월 일평균 거래량은 코스피의 경우 1억주에서 2.3억주로, 코스닥의 경우 3.6억주에서 5.7억주로 증가했다"며 "반면 주가변동성(리스크)은 축소됐는데 가격제한폭 확대 후 코스피의 일별 주가변동성은 2.65%에서 2.27%로, 코스닥은 4.59%에서 4.32%로 축소됐다"고 말했다. 상하한폭 확대가 증시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다소 과장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