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혁신위원장 거절…김한길 "文, 대권독주하면 안돼"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2015.05.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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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새정치聯, 혁신위원장 인선 '혼선'…박원순 "외부에서라도 빨리 선임해야"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 수락 제의를 거부한 안철수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노원구청에서 열린 노원지역 당정협의회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당 혁신위원장 관련 입장' 자료를 통해 "어제 문재인 대표와 저는 당 혁신의 당위성에 공감한 바 있다"며 "(그러나) 혁신위원장 제안을 받고 제가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2015.5.20/사진=뉴스1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 수락 제의를 거부한 안철수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노원구청에서 열린 노원지역 당정협의회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당 혁신위원장 관련 입장' 자료를 통해 "어제 문재인 대표와 저는 당 혁신의 당위성에 공감한 바 있다"며 "(그러나) 혁신위원장 제안을 받고 제가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2015.5.20/사진=뉴스1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당내 혁신기구 위원장직을 자신이 맡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거절 의사를 재차 확인했다. 안 의원과 함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맡았던 김한길 의원은 문 대표가 '대권독주'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성장을 위한 남북경제협력 토론회'에 들어가면서 기자들과 만나 "(위원장직을) 제가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혁신위원장 얘기가 나온지 얼마되지 않았다"며 "이번 월요일에 얘기가 나왔으니까 좋은 분을 찾는 데까지 문재인 대표께 시간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이같이 문 대표를 압박하기보다는 시간을 주라고 완곡하게 표현한 것과 달리, 김 의원은 문 대표에 대해 날을 세웠다.



이날 토론회 축사에서 김 의원은 "며칠 전 문 대표와 둘이서 저녁을 먹으며 여러 얘기를 했다"며 "지금 우리 당의 문제를 계파문제로 접근해 풀려고 하면 쉽지가 않을 것이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는 "문 대표가 대권행보를 독주하면서 나머지 두분(안철수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옆에 세우는 정도의 모양새로는 국민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문재인·안철수·박원순 등 국민의 희망을 모으는 분들이 앞장서서 나라를 함께 걱정하고 당을 이끄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이 당이 살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선거패배 이후 우리 당의 변화를 요구하는 분들을 '기득권을 지키려는 과거 정치, 공천지분을 요구하려는 것'으로 규정하고 타협할 수 없다고 대표가 말한다면 분열의 프레임이 아니겠느냐"며 "뭉쳐야 살고 분열하면 죽는다"고 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정성장을 위한 남북경제협력을 주제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날 좌담회는 안 전 대표가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과 공동 주최하는 '40년 장기불황, 한국경제 해법찾기' 시리즈 좌담회로 박 시장을 초청, 남북경제협력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2015.5.21/사진=뉴스1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정성장을 위한 남북경제협력을 주제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날 좌담회는 안 전 대표가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과 공동 주최하는 '40년 장기불황, 한국경제 해법찾기' 시리즈 좌담회로 박 시장을 초청, 남북경제협력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2015.5.21/사진=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은 토론회에 들어가며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원장 인선 혼선과 관련, "안 의원님이 위원장을 하시면 좋겠다는 뜻이 중론이지만 본인이 못하시겠다고 강력히 하신다면 외부에서라도 위원장을 빨리 선임해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당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서 어떤 혁신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당의 모든 계파와 이해관계를 떠나서 당이 하나가 될 수 있는 혁신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공천의 문제든 당의 운용과정이든 민생을 챙기는 여러 정책 등을 어떻게 잘 통합하고 조정해 하나로 만들어낼 것인가. 그래서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얻어낼 것인가하는 점"이라고 밝혔다.

'외부 인사 중에선 누가 위원장으로 적합한 것 같으냐'는 물음엔 "대표님이나 최고위원회에서 많이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국민의 신뢰를 받고 당의 많은 분들이 동의하는 그런 분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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