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 수락 제의를 거부한 안철수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노원구청에서 열린 노원지역 당정협의회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당 혁신위원장 관련 입장' 자료를 통해 "어제 문재인 대표와 저는 당 혁신의 당위성에 공감한 바 있다"며 "(그러나) 혁신위원장 제안을 받고 제가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2015.5.20/사진=뉴스1
안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성장을 위한 남북경제협력 토론회'에 들어가면서 기자들과 만나 "(위원장직을) 제가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이같이 문 대표를 압박하기보다는 시간을 주라고 완곡하게 표현한 것과 달리, 김 의원은 문 대표에 대해 날을 세웠다.
그는 "문 대표가 대권행보를 독주하면서 나머지 두분(안철수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옆에 세우는 정도의 모양새로는 국민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문재인·안철수·박원순 등 국민의 희망을 모으는 분들이 앞장서서 나라를 함께 걱정하고 당을 이끄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이 당이 살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선거패배 이후 우리 당의 변화를 요구하는 분들을 '기득권을 지키려는 과거 정치, 공천지분을 요구하려는 것'으로 규정하고 타협할 수 없다고 대표가 말한다면 분열의 프레임이 아니겠느냐"며 "뭉쳐야 살고 분열하면 죽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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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정성장을 위한 남북경제협력을 주제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날 좌담회는 안 전 대표가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과 공동 주최하는 '40년 장기불황, 한국경제 해법찾기' 시리즈 좌담회로 박 시장을 초청, 남북경제협력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2015.5.21/사진=뉴스1
박 시장은 '당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서 어떤 혁신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당의 모든 계파와 이해관계를 떠나서 당이 하나가 될 수 있는 혁신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공천의 문제든 당의 운용과정이든 민생을 챙기는 여러 정책 등을 어떻게 잘 통합하고 조정해 하나로 만들어낼 것인가. 그래서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얻어낼 것인가하는 점"이라고 밝혔다.
'외부 인사 중에선 누가 위원장으로 적합한 것 같으냐'는 물음엔 "대표님이나 최고위원회에서 많이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국민의 신뢰를 받고 당의 많은 분들이 동의하는 그런 분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