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 잡은 NHN엔터, 간편결제+종합엔터 '두토끼' 노린다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홍재의 기자 2015.05.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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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종합엔터사 꿈꾸는 NHN엔터테인먼트…게임, 웹툰, 티켓예매, 음원 등 핀테크 사용자 확보 주력

'벅스' 잡은 NHN엔터, 간편결제+종합엔터 '두토끼' 노린다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가 네오위즈인터넷을 인수했다. 이에따라 2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음원포털 ‘벅스’를 소유할 수 있게 됐다.

NHN엔터는 네오위즈홀딩스가 보유한 구주 473만4640주와 제3자 배정 신주 130만주 등 네오위즈인터넷 주식 603만4640주(지분율 40.7%)를 총 1059억6088만원에 인수했다고 7일 밝혔다.



NHN엔터는 네오위즈인터넷의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인수 절차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등을 거쳐 7월 초쯤 완료될 예정이다. NHN엔터는 “간편결제서비스인 페이코의 사용자 확대 및 복합 상품 개발을 위한 결정”이라며 “음원, 게임 및 웹툰과 연계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서비스로의 확장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NHN엔터는 2000만명 에 달하는 벅스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핵심 신사업인 간편결제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벅스에 간편결제서비스를 추가하거나, 관련 사업에 벅스의 가입자 정보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NHN엔터가 지난해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예매사이트 티켓링크 인수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NHN엔터는 앞서 △한국사이버결제 642억원 △미국 패션 B2B업체 Bee3Stars 377억원 △중국 온라인 판매업체 에이컴메이트 154억원 △쇼핑몰 솔루션업체 고도소프트 148억원 △일본 전자상거래 솔루션업체 샤바웨이 145억원 등 국내·외 투자를 통해 사업 기반을 다진 바 있다.
'벅스' 잡은 NHN엔터, 간편결제+종합엔터 '두토끼' 노린다
벅스가 보유한 음원과 NHN엔터의 게임(TOAST, 한게임), 웹툰(Comico), 음원(Bugs) 등을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벅스는 국내 최대의 음원 라이브러리를 가지고 있으며, 무손실음원(FLAC:Free Lossless Audio Codec) 보유 규모(80만곡)도 국내에서 가장 크다.

이번 인수 역시 게임사에서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전환을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양한 콘텐츠 기반을 확보해 게임사업 비중을 줄이려는 의도라는 것. 앞서 NHN엔터는 30여종의 모바일게임 절반 가량에 대한 정리작업에 들어가는 등 사업구조 효율화에 나선 바 있다.


한편, 네오위즈는 이번 매각으로 1059억원 가량의 실탄을 확보, 게임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안정적인 수익원이었던 네오위즈인터넷을 매각하는 대신 손에 넣은 현금으로 게임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네오위즈는 올해 온라인게임 '블레스'와 '애스커', '아이언사이트' 등 기대작과 함께 10여종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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