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 치료, 폐 건강으로 면역력 회복해야

머니투데이 B&C 고문순 기자 2015.05.0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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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 5월’이라고 하지만 봄 냄새를 제대로 느끼기 힘든 축농증 환자들에겐 잔인한 시기다. 건강한 코는 습도와 온도가 적당해야 하는데, 콧속이 너무 건조하거나 습도가 지나쳐 콧물이 흥건하게 젖어 있으면 콧속에 병이 생긴다.

사진제공=편강한의원사진제공=편강한의원


감기나 비염에 걸려 점막이 부으면 부비동 입구를 막는다. 입구가 막히면 신선한 공기가 들어가지 못하고 부비동에 고여 있던 콧물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면서 세균과 곰팡이가 자리 잡게 된다. 흐르지 못한 콧물은 고여서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를 ‘농이 고여 있다’ 하여 축농증이라 한다.



급성 축농증은 대개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코감기가 오래되어 발생한다. 발열, 두통, 전신위화감, 코 주위의 통증이 있고 맑은 콧물이 흐르다가 점차 고름이 섞인 누런색으로 변한다.

만성이 되면 끈적끈적한 점액성으로 변하고 고약한 냄새까지 풍긴다. 때에 따라서는 피가 나오기도 한다. 또 콧물이 목 안으로 넘어가서 인후부를 자극하여 기침이 자주 나는 후비루 증후군에 걸릴 수도 있다.



축농증이 생기면 코가 막히므로 입으로 호흡하게 된다. 입으로 호흡하면 공기가 콧속 점막과 솜털을 통해 걸러지지 못한 채 체내로 바로 들어온다. 그만큼 편도선염, 후두염, 폐렴 등에 걸릴 위험성도 높아진다.

만성 축농증은 약물치료와 함께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비강세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약물로 치료되지 않으면 수술을 하게 된다. 과거에는 입술을 들고 수술하는 상악동근치수술이 일반적으로 시행되었지만, 현재는 부비동 내시경 수술이 보편화되면서 환자의 고통이 많이 줄어들게 되었다.

다만 만성 축농증 환자 대부분이 알레르기 비염이 원인인 만큼 수술을 하여 코뼈를 바로잡고 저류된 염증을 완전히 제거하여도 환자의 신체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재발하게 되므로 근본적인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인체 내부의 폐, 비장, 신장 등의 기능이 허약하여 면역 기능이 떨어지면 외부의 풍열(風熱) 또는 풍한(風寒)이 코나 부비동에 침입하여 코에 질병이 생긴다. 폐의 열이 사라지면 편도선이 강화되어 목의 통증이 치료되고 림프구들이 활성화되어 면역력과 자가 치유력으로 감기를 예방하고 축농증을 뿌리 뽑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양손을 강하게 108회 마찰시킨 후 중지와 약지 두 개의 손가락을 나란히 펴서 왼손은 왼쪽, 오른손은 오른쪽 콧망울 옆 위아래로 가볍게 문지르는 마사지를 규칙적으로 해주면 축농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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