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내츄럴엔도텍 투자자 소송전 돌입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2015.04.30 16:24
글자크기

법무법인 한누리, 소송 및 배상가능성 검토중

/사진제공=내츄럴엔도텍/사진제공=내츄럴엔도텍


내츄럴엔도텍 (2,690원 ▼5 -0.19%)의 백수오 제품이 '가짜'로 결론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내츄럴엔도텍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전에 돌입했다.

내츄럴엔도텍 주주들은 30일 법무법인 한누리에 손해배상 소송이 가능한지 여부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들은 한누리에 이메일을 보내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던 중 한국소비자원의 원료문제가 제기됐고 이로 인해 주가가 최근 고가대비 약 60%가량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주주들은 "이같은 소비자원의 문제제기에 내츄럴엔도텍이 100% 백수오 원료가 맞다는 주장을 했고 이러한 주장에 소액주주들도 처음에는 악성 공매도 세력과 결탁한 소비자원의 거짓 발표로 생각했다"며 "이날 식품의약안전처에서 공식적으로 백수오가 아닌 이엽우피소라고 발표함에 따라 내츄럴엔도텍이 그간 주장했던 백수오 추출물은 허구로 밝혀졌고 주가는 다시 회복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고 호소했다.

이어 "주주들은 주식을 7만원에서 9만원대에 매수해 현재는 3만원대로 하락하면서 손실을 입었고 향후 계속적으로 주가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지난 17일 9만1000원에서 이날 3만4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고점 대비 62% 하락했다.



이에 대해 법무법인 한누리에서는 이번 건이 선례가 없었던 만큼 소송 및 배상 가능성, 대상 주주의 범위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과거 분식회계로 상장폐지된 네오세미테크를 비롯해 대부분의 경우는 사업보고상의 허위에 관한 건으로 공시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이 가능했지만 이번 건은 제품자체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드러난 건으로 과거와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박필서 한누리 변호사는 "현재 검찰이 내츄럴엔도텍의 이엽우피소 혼입과정을 비롯해 회사측이 이를 알면서도 제품을 팔았는지 등 위법여부도 조사중인 것으로 안다"며 "만약 회사측이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수사결과가 나오게 된다면 주가하락에 대해 회사와 경영진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소액주주들의 내츄럴엔도텍 보유주식 비율은 54.9%다. 다만 최근 내츄럴엔도텍의 주가가 급변하는 과정에서 손바뀜은 상당부분 일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츄럴엔도텍 주주들은 한누리와의 대처방안이 협의되는대로 소송에 참여할 주주들을 추가로 모집해 본격적인 소송전에 나설 계획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