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4' 지원금 최대 33만원, '갤S6'보다 높은 이유?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2015.04.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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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군' 자처한 LG유플러스 선공에 '갤럭시 S6' 학습 효과까지…지원금 '갤S6 < G4'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G4에 대한 이동통신사 지원금이 상한선까지 치솟았다. 이달 초 출시된 갤럭시S6가 일주일 만에 지원금은 2배 가까이 높인 탓에 초기 낮은 지원금을 책정해서는 소비자를 끌어올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신사가 전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20% 요금할인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9,910원 ▼20 -0.20%), SK텔레콤 (51,800원 ▼200 -0.38%), KT (37,250원 ▼450 -1.19%)는 29일 G4를 출시하면서 단말기 지원금을 상한선(33만원)까지 책정하는 등 지원금 공세에 나섰다. 대체로 갤럭시S6 지원금보다 높은 수준이다.



◇LGU+ 최대 지원금 상한선(33만원)까지, KT도 32.7만 SKT 26만

LG유플러스는 이날 최고액 요금제 'LTE 얼티메이트 무한자유 124'(월 10만8900원) 기준 G4 단말기 지원금을 33만원으로 공시했다. 현재 LG유플러스의 갤럭시 S6(32GB) 최대 공시지원금은 30만4000원이다.



대리점이 주는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더하면 소비자가 실제 부담하는 단말기 구입 비용은 44만6500원까지 떨어진다. G4의 출고가격은 82만5000원이다.

KT의 최대 지원금도 '순 완전무한 99' (월 10만8900원) 기준 37만6050원(추가지원금 포함)으로 G4를 최저 44만8950원에 살 수 있다. KT는 요금제별로 갤럭시S6(32GB)와 동일한 지원금을 책정해 최대 지원금도 같다.

SK텔레콤은 최고 요금제 'LTE전국민 무한100(월 8만3600원)'기준 지원금을 26만원으로 이날 공시했다. 비슷한 8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보면 LG유플러스가 32만5000원(LTE음성 무한자유99)으로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KT는 '순 완전무한77(월8만4700원)' 기준 공시 지원금이 24만6000원으로 가장 적다.


◇갤럭시S6 학습효과에 20%요금할인과 경쟁까지 더해져

이동통신3사가 G4에 대한 지원금을 출시 당일부터 높게 잡은 데는 갤럭시S6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출시된 갤럭시S6는 초기 최고 지원금이 14만~20만원이었지만 일주일 만에 상한선인 32만7000원까지 치솟았다. 지원금이 순식간에 오르면서 '일주일만 더 기다려보자'는 소비자들의 대기 심리도 커졌다. 대기 심리로 인해 G4 예약 판매 실적도 저조해, 이동통신사로서는 초기 붐업을 위해서는 높은 지원금을 책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지난 24일부터 적용된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의 할인율 상향 조정도 한 요인이다. 12%에서 20%로 할인율이 크게 오르면서 요금할인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비용을 모두 부담해야하는 요금할인(20%)보다 제조사와 나눠서 부담하는 단말기 지원금을 소비자들이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이익이다.

다만 이통업계가 지원금을 단번에 상한선 수준까지 책정했음에도 대부분 요금제 구간에서 여전히 20% 요금 할인 시 받는 할인금액(총 24개월간)이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고액 요금제일수록 요금할인 선택 시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이득이 더 크다.

지원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LG유플러스를 보면 저가 요금제인 월 3만4650원 짜리 요금제의 경우, G4 기준 지원금이 15만9850원(추가 지원금 포함)이다. 2년간 요금할인 금액(20% 적용시)은 16만6320원으로 그 차이는 약 6000원이다.

반면에 최고 요금제인 월10만8900원 짜리 요금제는 지원금이 37만9500원(추가 지원금 포함)인데 비해, 요금할인 총 금액은 52만2720원으로 14만3220원이나 차이가 난다.

다만 요금할인을 선택할 경우 단말기를 24개월 할부로 구입할 수 없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지 않은 저가 요금제의 경우 단말기 지원금을 선택하는 고객이 여전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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