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27일(현지시간) 미국 기업들에게 던진 충고다. 올해 미국 기업들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현금 규모가 무려 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대비 18% 늘어난 수준이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전략분석가는 “역사적으로 높은 주식 가치와 달러 강세 등을 고려해 볼 때 자사주 매입보다는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라며 페덱스의 TNT 익스프레스 인수가 모범 사례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페덱스의 매출은 456억달러로 업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TNT의 지난해 매출은 67억유로로 소형 화물 수송과 유럽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페덱스 입장에서는 유럽 지역 물류 네트워크는 물론 중동과 아시아지역까지 배송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올 들어 S&P500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9% 늘어난 265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전체 자사주 매입 규모는 9000억달러였다. 올해 배당을 발표한 142개 기업들의 배당금 규모 역시 평균 15% 늘어났다.
제너럴일렉트릭(GE)는 지난 10일 5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고 애플은 이날 자사주 매입 규모를 1400억달러로 확대하고 배당금도 11%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애플은 오는 2017년 3월말까지 총 2000억달러를 주주들에게 환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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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정보통신(IT) 분야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이 많았다. 자사주 매입비율은 5%에 이르고 현금배당률도 7%에 이른다. 특히 주니퍼 네트웍스와 모토로라 솔루션 등의 자사주 매입비율은 두 자릿수에 달한다.
코스틴은 S&P500 기업들 가운데 업계 평균보다 더 많은 총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나선 기업들을 분류했다. 두 곳 모두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애플과 올스테이트, HCA 홀딩스, 노스롭 그루먼 등 4곳이었다.
그는 “이들 기업들은 장기 투자 전략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해 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