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땅' 따먹기 나선 새누리…성남·관악 화력 집중

머니투데이 박경담 기자 2015.04.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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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재보선 D-3…김무성, '우세'·'백중'으로 분류된 성남·관악 찾아 지지 호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성남 중원구 신상진 후보가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2회 성남시장기 생활체육 배드민턴대회에서 어린이 동호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5.4.26/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성남 중원구 신상진 후보가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2회 성남시장기 생활체육 배드민턴대회에서 어린이 동호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5.4.26/뉴스1


4·29 재보궐선거를 3일 앞둔 26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성남 중원구와 서울 관악구를 찾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 성남 유세에 집중한 데 이어 김 대표가 주말 내내 지난 19대 총선에서 야당 손을 들어준 두 곳에 화력을 쏟아 부은 모양새다.

이날 오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신도 대부분이 중원구민인 경기도 광주시 성령교회를 찾아 이 지역구에 출마한 신상진 후보 지지 유세를 펼쳤다. 예배에 참석한 김 대표는 "신상진 후보와의 만남이 축복이 되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며 표심을 자극했다.



김 대표는 예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 막판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는 "유세차를 타고 돌아다니면 대개 눈에 들어오는데 지역 주민들 얼굴을 보면 표가 넘어오는 것이 보인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다만 그는 "보궐선거 투표율은 낮아 개표할 때까지는 (결과를) 모른다"며 조심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김 대표는 3일 남은 재보선 선거 전략에 대해서는 "전략이 다른 게 있나, 지역밀착형 후보를 뽑아서 네 군데 모두 지역이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예배를 마친 김 대표는 신 후보와 함께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성남시장기 배드민턴 대회에 방문해 지지를 요청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오신환 관악을 후보가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26일 서울 관악구 도림천 일대에서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5.4.26/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오신환 관악을 후보가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26일 서울 관악구 도림천 일대에서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5.4.26/뉴스1
김 대표는 오후에는 또 다른 접전 지역인 관악을로 이동해 오신환 후보를 지원했다. 차량 유세와 도보유세를 번갈아 진행한 김 대표는 새누리당의 재보선 기호인 '1번'이 적힌 빨간 야구 모자를 쓰고 유권자들을 만났다.

서울 관악구 도림천을 걸으며 진행한 '관악의 봄' 도보 유세에서 김 대표는 나들이 나온 가족 단위 시민들과 접촉하며 27년 동안 야당이 전승해 온 관악을에 여당 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관악을 유세 현장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성태 의원, 김학용 의원, 류지영 의원, 이재영 의원 등 10여 명이 넘는 당 내 인사들이 집결했다.

김 대표가 연이틀 성남 중원구를 방문하는 등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한 데는 우선 이 두 곳이 도심 지역이라 주말에 유동 인구가 많은 탓으로 분석된다. 다른 접전지인 인천 강화·서구을을 수도권과 하루에 동시 커버하기에는 물리적인 거리가 멀다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작동했다.


이에 더해 당초 새누리당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된 성남 중원구가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고 '백중'으로 여겨지는 관악을이 초박빙세로 접전을 이어가는 양상도 김 대표 유세 스케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군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관악을은) 여러 차례 지원유세를 가봤는데 갈 때마다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한 데 이어 성남 중원구에 대해서는 "지금 구도에서는 괜찮지만 어떤 변수가 생길 지 알 수 없는 만큼 끝까지 안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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