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무원연금 광고' 종편에 60% 몰아주기…JTBC는 제외

머니투데이 박용규 기자 2015.04.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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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10일간 3억원 지출

정부, '공무원연금 광고' 종편에 60% 몰아주기…JTBC는 제외


새정치민주연합은 23일 정부가 공무원연금개혁을 위한 언론광고에 열흘간 3억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야당은 혈세로 정책홍보가 아닌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3일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의원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사혁신처는 지난 4월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 공무원연금개혁 홍보영상물(공무원연금개혁, 누가합니까?) 광고에 총 3억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인사혁신처 자료에 따르면 종편등 케이블 채널에 전체 광고비의 60%에 달하는 1억80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나났다. 구체적으로 △TV조선(70회) △MBN(65회) △채널A(55회) △YTN(40회) △연합뉴스(64회) 등이었다. 그러나 종편방송 가운데 JTBC는 제외됐다.

이외에도 지역MBC와 지역민방, KTX(총 39만9,496회), 지하철(총 196회), 극장(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319개 스크린)등에도 관련 광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사회적대타협을 통한 공무원연금개혁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 주무부처인 인사혁신처가 정부의 일방적 내용을 담은 공무원연금개혁 홍보 광고를 종편 등에 집행하고 광고비로 열흘간 무려 3억원을 집중적으로 쏟아 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정부가 혈세로 정책홍보가 아닌 여론조작에 나섰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특히 광고 집행이 종편에 집중적으로 이뤄져 ‘특정 매체 몰아주기 광고’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다.

홍 의원은 "이 광고는 '내년 매일 100억씩, 5년 후 매일 200억씩, 10년 후 매일 300억씩 세금이 들어갑니다, 5월 2일이 지나면 어떤 개혁도 못 합니다'라며 마치 당장 개혁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엄청난 세금이 낭비되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면서 "현재 활동 중인 국회 연금특위를 압박하려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의원은 "인사혁신처가 정부의 일방적 내용을 담은 공무원연금개혁 홍보 광고를 종편 등에 집행했다"면서 "정부가 혈세로 정책홍보가 아닌 여론조작에 나섰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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