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스몰캡]도이치모터스, 성장동력은 따로 있다?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15.04.2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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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시장 갈수록 확대, 딜러사 마진율은 낮아..중고차·할부 금융사업으로 틈새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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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유일하게 상장돼 있는 BMW 공식 딜러업체 도이치모터스 (5,220원 ▼70 -1.32%)가 중고차 판매 등 틈새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올해 성장을 기대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현재 박스권에 놓인 주가 역시 본격적인 상승세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가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 신차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차 구매 고객을 끌어들이며 연착륙하고 있다. 2011년 1500여대 판매되던 BMW 중고차는 지난해 3500여대까지 증가하며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수입 자동차 중 BMW의 인기가 가장 높은데다, 출시 후 3년이 지난 중고차의 경우 신차대비 절반수준 가격으로 하락한 반면 내구성이나 디자인 등에서 국내차량의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안정적인 판매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수입차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지만 마진율이 1%에 불과한 현실을 감안할 때 도이치모터스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신수익원 창출이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비록 매출과 수익에 있어 아직 큰 기여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신차 대비 저렴한 가격에 수입차를 운행하기 원하는 고객을 중심으로 시장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재 BMW 국내 딜러사는 8개로, 도이치모터스는 이중 2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성장의 한계를 느끼며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행히 신차의 양호한 판매 지속과 중고차 시장 매매가 활성화되면서 기회를 맞고 있다"고 판단했다.



중고차 시장 진출과 더불어 2013년 도이치파이낸셜을 설립해 할부금융 사업에 진출한 것도 올해 가시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사업초기 예상 밖에 부진으로 고전했지만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향후 모회사인 도이치모터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도이치파이낸셜의 실적개선은) 최근 도이치모터스 주가 상승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4~5월 중 제2 금융권에서 추가적인 자금조달과 함께 영업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도이치모터스 주가는 전일보다 4.18% 오른 5720으로, 신고가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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