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민영통신사 안사(ANSA)는 침몰한 난민선에 타고 있던 한 생존자의 증언을 인용해 난민선에는 약 950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처음 추정됐던 500~700명보다 최소 250여명이 더 많은 인원이다.
이탈리아 해상구조대 관계자 또한 "배 아래에 다수가 갇혀 었었다면 탑승자수에 비해 구조된 인원이 극히 적은 이유도 설명된다"며 "침몰 또한 이로 인해 배 아래로 무게가 쏠렸린 것이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는 19일 자정 무렵 이탈리아 남부 람페두사 섬에서 남쪽으로 약 193km, 리비아 해안으로부터 북쪽으로 약 27k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이탈리아 및 몰타 언론들은 배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침몰 소식이 들리자 즉각 애도의 뜻을 밝혔다. 그는 "(난민들은)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자 더 나은 삶을 살고자했던 우리의 형제들"이라며 "이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단호하고도 빠른 행동을 취하기를 진심으로 호소한다"고 밝혔다.